일본 총무성의 국세조사에 따르면 일본 세대의 평균인원수는 199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5년부터 2010년에 걸쳐 2.55인에서 2.42인으로 감소했다. 이중 1인 가족이 전체 중 32.4%(1,678만5,000세대)로 3명 중 1명이 1인 가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 외식업계에서는 싱글족 증가와 함께 ‘1인 손님’을 타깃으로 한 음식점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다양한 전략으로 ‘1인 손님’ 확보를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전에는 ‘1인 손님’을 타깃으로 하지 않았던 이탈리아 음식점, 나베(치게)요리집 등의 외식업에서도 ‘혼자 오는 손님’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제공: 모모창업연구소
그 예로 대형 유통업체 내의 ‘푸드 코트’의 변화 양상이다. 이전의 ‘푸드 코트’는 가족단위의 이용을 가정하고 면류 등 간편한 체인점을 모은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바(bar)나 식당을 도입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1인 손님’도 겨냥하기 시작했다.
작년 리뉴얼 오픈한 ‘라조나 가와사키(LAZONA-kawasaki)’의 푸드 코트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은 혼자 앉아도 어색하지 않은 1인용 자리이다. 이 회사 사장은 ‘혼자서도 식사와 술을 즐길 수 있는 가게를 목표로 했다’고 한다.
셀프서비스가 기본인 푸드 코트지만, 카운터 손님에게는 요리를 건네주는 등 손님 접대에도 힘쓰고 있다. 생맥주처럼 와인 저장통에서 직접 뽑아주는 스푸만테(Spumante, 이탈리아산 스파클링와인)와 직접 만든 상그리아 등 주류 메뉴를 제대로 갖춰 혼자서 이탈리아 요리점에 가는 것을 망설이던 남성1인 손님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도쿄 오오테마치의 직장여성들을 타깃으로 10월 개업한 상업시설 ‘OOTEMORI’에서도 1인 손님을 위한 자리를 발견할 수 있다. PRONTO의 신 디자인 점포인 ‘IL BAR’는 가게 내를 밝게 하고 카운터좌석을 많이 배치했다. ‘파스타와 와인 세트 등 확실히 먹고 마시는 메뉴가 인기라고 한다. PRONTO 관계자에 따르면 ‘여성 1인 손님의 저녁 수요가 높다’고 전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는 식사의 상징적인 존재인 ‘나베 요리’도 혼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요시노야(吉野家)가 새로운 업종인 ‘1인 나베 전문점’을 도쿄 치요다구(千代田区)에서 시험 운영하기 시작한다.
일본의 고령화는 매우 진전된 상태로 2010년도 현재 65세가 포함된 일반세대는 1,933만8,000세대로 일반세대 중 총 37.3%를 차지한다. 65세 인구의 세대를 보면 남성은 10인 중 1명, 여성은 5인 중 1명이 혼자 살고 있다. 1인 세대는 젊은 독신 세대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 전 세대에 걸친 분포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1인 세대의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한 시도는 외식업계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으로 표출되고 있다. 일본 식료품 수출, 소비재 수출에 있어 최근의 이러한 추세의 변화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