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7일부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현장에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를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5만8,000매를 지원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밀접촉 방식으로 돌보는 요양보호사는 가장 우선적인 마스크 제공대상이다. 그러나 최근의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인해 공급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전 국민이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실정에 놓여있듯 취약한 어르신을 돌봐야 하는 요양보호사들의 경우도 장시간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매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서울시는 공적마스크 구매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현장돌봄 요양보호사들을 위해 집단감염을 예방하고자 요양시설에 우선적으로 4만8,000매를 배부하고, 순차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마스크 등 방역물품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2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서울시 방역물품 대책본부’를 2월 8일부터 가동했다. 서울시 방역물품대책본부로부터 지원받은 KF94마스크 3만 매, 휴관 중인 노인복지시설 마스크 8,000매, 푸드뱅크 마스크 1만 매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그 밖에 덴탈마스크 6만 매를 요양시설에 추가로 지원한다.
아울러 요양서비스가 필요한 가정을 방문하는 재가방문요양보호사도 이동과정이나 이용자 가족 등으로부터 감염될 우려가 있다. 이에 마스크 1만 매를 서울시 방역물픔대책본부로부터 지원받아 어르신돌봄종사자지원센터 및 쉼터를 통해 방문요양보호사에게 배부할 계획이다. 지난 9일부터 어르신돌봄종사자지원센터에서는 서울요양보호사협회와 함께 마스크 3,000매를 1차로 전달했고, 이번에 2차로 1만 매를 배부할 계획이다. 요양보호사 대부분은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방문, 어르신 식사 및 생활을 일체 수발하는 면대면 케어를 수행하고 있어 돌봄 가족과도 접촉이 불가피하다.
서울시는 이번 마스크 지원으로 요양보호사의 감염예방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요양시설과 요양보호사 수를 감안해 정부와 협의를 통해 마스크 지원 물량을 더욱 확보해 순차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코로나19 확산과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구매가 어려웠던 요양보호사를 위한 이번 마스크 지원으로 어르신과 돌봄 노동자의 건강을 동시에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