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수동에 사는 독거노인 A씨(78)는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2월부터 칩거 아닌 칩거를 하고 있다. 유일한 낙이었던 복지관 방문도 할 수 없어 고립된 섬에 살아가는 기분이다.
마포구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더 크게 느끼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되는 반려식물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 노인의 93%가 반려식물을 키우는 것이 외로움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구는 최근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소속 고양마스터가드너로부터 반려식물인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나르키소스 등 모종화분 1,500개를 후원 받았다. 구는 이 반려식물을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사업을 수행 중인 마포노인복지센터와 마포어르신돌봄통합센터 생활지원사 총 110명을 통해 오는 18일까지 1,500명의 독거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고양마스터가드너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70여 명의 회원이 도시원예 분야 재능나눔 활동가로 활동하며, 요양원과 사회복지시설, 아파트 단지 등을 직접 찾아 모종화분 지원, 화분 분갈이 등의 자원봉사를 하는 단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독거어르신들이 반려식물을 기르면서 위안을 얻고 이 상황을 잘 넘기시기를 바란다”며 “구가 현재 하고 있는 말벗서비스와 복지상담 서비스에도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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