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실패의 요인은 많지만, 창업 시작 시 가게 평수를 잘못 선택해 실패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주의가 요망된다. 창업전문가들에 의하면 창업 시 투자금에 따라 고려해야 하는 중요 사항 중 하나가 매장의 평수다. 창업 점포는 아이템이나 업종에 따라 평수의 크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
창업포털 창업몰 유성룡 전문가는 “큰 평수의 가게가 반드시 성공하지도 않고, 작은 평수의 점포에서 반드시 투자금이 적게 들어가는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하게 큰 매장만 선호하거나 자신의 아이템에 맞지 않는 평수를 선택하면 투자금을 낭비하거나 성공 실패로 이어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원가 비용이 높은 업종은 소형 평수를,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가 따로 정해져 있는 업종이라면 좀 더 큰 평수를 고려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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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테이크아웃 업종 중 커피나 아이스크림, 떡볶이 등의 분식 전문점은 인력이 크게 많이 필요하지 않으면서 넓은 주방이 필요 없는 경우는 작은 평수가 낫다. 하지만 피자나 치킨, 직접 만들어 파는 머핀 전문점의 경우 주방이 다소 큰 면적을 차지하므로 소형보다는 조금 더 큰 매장을 골라야 맛이나 고객들이 보는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피부관리숍이나 네일숍, 핫요가, 뷔페 등의 경우에는 특정 시간대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되도록 넓은 평수의 매장을 선택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외식 창업에 있어 넓은 평수의 매장을 선택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상권이 발달한 곳에 있는 매장은 임대료나 권리금도 적지 않은데, 점심이나 저녁 등 특정 시간대에만 집중되기 때문에 투자 대비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유성룡 전문가는 “독서실이나 PC방, 노래방이나 커피전문점 등은 클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자금이 부족하다고 해서 무조건 평수를 줄이는 것은 좋지 않다”며, “이러한 것을 잘 알아채기 위해서는 주변 상권이나 소비패턴을 잘 파악해야 하고 마케팅 방법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