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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율 70% 넘어...10년 전보다 1.3배↑

한국인 35.5% 평생 한번 암 걸린다, 생존율은 美·日보다 높아

입력 2019년12월24일 18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암 진단을 받고도 5년 넘게 생존한 환자 수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암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5.7%가 암 진단을 받고 5년 넘게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녀 통틀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다.

 

국가암관리위원회에 보고한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새로 발생한 암환자는 23만2,255명으로, 전년도(23만1,236명)에 비해 1,019명(0.4%) 증가했다.


 

2017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으며, 이어서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암종별 발생자 수는 남녀를 통틀어 폐암이 3위, 췌장암이 8위로 각각 한 순위씩 상승했고, 남성, 여성 각각에서 상위 6개 암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남성은 위암–폐암–대장암–전립선암–간암-갑상선암 순이고 여성은 유방암–갑상선암–대장암–위암–폐암-간암 순이다,

 

인구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282.8명으로 전년 대비 6.6명(2.3%) 감소했다. 암발생률은 1999년 이후 2011년까지 연평균 3.7%씩 증가하다가, 2011년 이후 매년 약 2.6%씩 감소하고 있다. 다만,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신장암은 1999년 이후 발생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반면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남자),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였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64.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에 달했다.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4%로, 약 10년 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54.1%)보다 1.3배(16.3%p 증가) 높은 수준이다.

 

약 10년 전 대비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은 위암(76.5%, 18.5%p 증가), 간암(35.6%, 15.1%p 증가), 폐암(30.2%, 13.7%p 증가), 전립선암(94.1%, 13.1%p 증가)이었다. 암종별 생존율로는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4.1%), 유방암(93.2%)의 생존율이 높았으며, 간암(35.6%), 폐암(30.2%), 담낭 및 기타담도암(28.9%), 췌장암(12.2%)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한, 최근 OECD의 ‘2019 Health at a Glance’ 등에 따르면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의 2010-2014년의 5년 순생존율은 같은 기간의 미국, 영국, 일본 등에 비해서도 대체로 높은 수준이었다. 5년 순 생존율(한국-미국)은 위암(68.9%-33.1%), 대장암(71.8%-64.9%), 간암(27.2%-17.4%), 유방암(86.6%-90.2%), 자궁경부암(77.3%-62.6%), 폐암(25.1%-21.2%).


 

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유병자 수는 약 187만 명이며, 우리나라 국민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암별로는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40만5,032명) 유병자 수가 전체의 21.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위암(28만9,223명), 대장암(25만1,063명), 유방암(21만7,203명), 전립선암(8만6,435명), 폐암(8만4,242명) 순이었다.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5.7%)인 103만9,659명으로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섰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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