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버지께서 기억력은 아직 괜찮으신데 한두 해 전부터 자주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심지어 어머니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의심하면서 외부 모임에 못 나가게 하는 등 이전과 다른 아버지 모습에 놀라고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가족이 보기에는 치매가 의심되는데 보건소 검사에서는 매번 정상으로 나와서 답답한 상황입니다.
만약 치매라면 하루라도 빨리 약을 드시게 하고 싶은데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거나 MRI 같은 검사비용이 만만치 않아 병원 진료를 망설이고 있습니다. 혹시 국가에서 치매 정밀검사 비용을 지원해주지 않나요?
A 병원에 가서 치매진단을 받고 싶어도 치매 검사비용으로 인해 망설이고 계시군요. 치매국가책임제에서는 건강보험이 확대되면서 그동안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던 치매 정밀검사가 건강보험 적용을 되어 검사비 부담이 줄어들게 됩니다. 인지영역별로 기능저하를 정밀하게 검사하는 종합신경인지검사가 2017년 10월 1일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며, 치매가 의심되는 환자에 대한 MRI 검사에 대해서도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중입니다.
따라서 고가의 정밀검진 비용부담 때문에 치매검사를 미루었던 경증 환자 가족들이 병원 진료를 앞당기게 될 수 있어, 치매가 중증으로 진행되기 전 조기 진단의 기회를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밖에도 중증 치매환자의 의료비 본인부담율이 20∼60%에서 10%까지 인하되고, 치매어르신이 다른 내·외과적 질환이나 치과질환 등이 동반된 경우에도 걱정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매통합진료 수가를 신설하는 등 관련수가도 보완될 계획입니다.
글=김성민 기자(sm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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