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거나 소득이 최저 수준인 우리나라 중·고령자 10명 중 1명은 위기가 닥쳐도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50세 이상 중·고령자 대부분은 타인의 도움이 긴급히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이 보고서는 국민연금공단이 만 50세 이상 가구원이 있는 전국 5,110가구를 대상으로 2005년부터 격년으로 진행하는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의 2018년도 제7차 조사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86.6%는 ‘몸이 아플 때 집안일을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은 평균 2.05명이었다. 응답자의 88.1%는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고 했고, 이야기 상대는 평균 2.20명이었다. 하지만 응답자 중 무학자, 서울거주자, 무배우자, 단독가구, 소득 하위 20% 그룹에서는 긴급하게 집안일에 도움을 받거나 차용·상담이 필요해도 도움 받을 사람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지난 1년간 가장 도움이 된 사람으로는 배우자(51.7%)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자녀(36.4%), 형제자매(3.4%), 친구(2.9%),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2.4%) 순이었다. 지난 1년간 배우자와의 갈등 실태를 살펴본 결과, 응답자의 21.6%는 ‘경제적 문제’ 20.6%는 ‘음주·흡연·늦은 귀가 등 생활습관 차이’로 갈등을 빚었다고 답했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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