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0일 도청 동락관에서 ‘마음을 쓰고, 세상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도내 각지에서 모인 문해교육 학습자 및 교사 등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경상북도 문해대잔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상북도평생교육진흥원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올해 2회째로, 도내 문해교육의 확산과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경상북도 문해교육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격려하는 자리이다. 행사는 ▲문해교육 홍보영상 상영 ▲시상식 및 시화전 전시 ▲시낭 송, 편지낭독, 문해교사 체험수기 발표 ▲동아리공연 ▲영화 ‘칠곡 가시나들’ 영화상영 및 배우 인터뷰 ▲웃음치료, 건강체조 등 레크레이션 ▲문해교사와 학습자들이 함께하는 장기자랑 ▲추억의 포토존 및 보이스피싱 등 금융거래 피해방지를 위한 금융감독원 체험부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20일부터 사흘간 도청 동락관에서 문해교육 학습자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경상북도 성인문해교육 시화 및 편지쓰기 작품전’도 함께 열린다. 시화전 공모에는 도내 703명의 학습자가 작품을 제출해 ‘배울수록 공부가 재미나요’라고 배움의 기쁨을 표현한 권분한(88세) 씨 등 총 22명이 심사를 거쳐 대상(도지사상‧도교육감상, 2명), 최우수상(3명), 우수상(5명), 장려상(12명)의 영예를 안았다.
편지쓰기 공모는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람이나 평소 고마운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것으로 도내 87명의 학습자가 참가했다. ‘내 친구 성진이 엄마에게’를 쓴 김금자(77세) 씨 등 총 20명이 심사를 거쳐 대상(도지사상‧도교육감상, 2명), 최우수상(3명), 우수상(5명), 장려상(10명)의 영예를 안았다.
공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배우고 싶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서러움, 공부하면서 즐거웠던 모습이 자꾸 생각나 울다 웃었다”면서 공모에 참여하길 참 잘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경북도는 도내 비문해 어르신뿐 아니라, 결혼이주여성,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글교육’ 및 스마트폰, 교통안전, 금융 등 일상생활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생활문해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이 넓어 접근성이 취약한 점을 보완해 ‘찾아가는 마을평생교육강좌’를 개설, 경로당, 마을회관, 심지어 동네 카페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다양한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학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용기 내어 시작한 글공부로 당신 삶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어르신들의 열정을 응원한다”며 “문해교육을 통해 생각한 것을 마음껏 표현하고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경북도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해학습 어르신들을 거울삼아, 어르신들이 배움의 기쁨을 나누면서 건강한 삶을 오랫동안 영위하실 수 있도록 더 젊고 더 행복한 경북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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