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18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SK텔레콤, 창원시 등 6개 시군, 도내 복지관련 단체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은 인공지능 돌봄서비스 소개, 인공지능 스피커 시연, 조난신고(SOS)사례 공유, 업무협약 체결, 물품(인공지능 스피커) 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업무협약은 경남도, SK텔레콤, (재)행복한에코폰, 창원시, 사천시, 김해시, 의령군, 고성군, 하동군 등 9개 기관간 체결했으며, 경남 도내 스마트복지사업 추진 및 인공지능 돌봄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는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가구에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보급해 통합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경남도, 시·군, SK텔레콤, 행복한에코폰 등 4자가 협력해 추진하는 민·관 융합사업이다.
올해는 우선적으로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지역인 김해시를 포함한 경남형 커뮤니티케어 사업지역인 창원시(동읍), 의령군(부림면), 고성군(회화면) 등에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추진하며, 2020년 이후에는 전 시군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돌봄서비스가 구축되면, 서비스 시행지역 내에서는 홀로 어르신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음악 감상과 대화를 할 수 있고, 몸이 불편한 장애인은 간단한 말로 집안의 조명을 제어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응급상황 발생 시는 음성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주간에는 돌봄센터 사회복지사에게, 야간에는 119 등으로 연결되어 24시간 긴급 구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어르신들의 두뇌활동 촉진을 위한 인지강화 게임, 시군 및 복지센터의 공지사항을 안내받는 새소식 듣기 기능이 인공지능 스피커에 탑재돼 어르신들과 행정기관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홀로 어르신 돌봄체계는 한 명의 생활관리사가 25명의 어르신을 담당하고 있으나, 앞으로 경남도가 시행하는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는 1명의 돌봄인력이 100여 명의 취약계층을 돌볼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동일한 복지예산으로 더 많은 홀로 어르신과 장애인을 케어할 수 있게 되고, 지역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케어매니저, 콜센터 상담원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도 생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서비스를 시작으로 도내 곳곳에서 민관 협력을 통한 공유가치가 창출되고, 향후 민관 융합사업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김경수 도지사는 “단지 민간기업에서 기부형식으로만 이루어지는 복지사업으로는 한계가 있다. 오늘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 출범식’은 민관이 서로 협력해 축적된 데이터를 함께 활용함으로써 각자가 필요한 방법으로 윈윈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남은 민관이 함께 스마트한 기술로 수요자에게 맞춤형 복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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