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고용진흥원은 15일까지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에 선발할 규모는 50명선으로 이번 모집이 올해 사업에 참여하는 마지막 기회이다.
고령사회고용진흥원은 “지금까지 자신의 재능과 경륜을 발휘하는 데 망설이거나 주저했다면 이번 기회를 꼭 살려야 한다”며 “현직에서 아무리 전문성이 있다 하더라도 퇴직 후 활용하는 기회를 놓치거나 살리지 못하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에 뒤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신중년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은 고용노동부 국책사업으로 만50세 이상 퇴직 전문인력이 사회적기업 및 비영리단체 등에서 자신의 지식과 경력을 활용해 전문 재능을 기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신의 재능과 기술, 직업적 경력을 공공의 이익을 위해 나누는 사회공헌활동가로서의 활동은 사회서비스 혹은 경영전략, 마케팅홍보, 인사노무, 외국어, IT정보화, 법률법무, 문화예술, 행정지원, 교육연구, 상담 멘토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하다. 그리고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의 참여자 활동수당은 1시간 2,000원, 하루 4시간 이상 활동 시 9,000원의 실비가 더 지급된다. 1일 8시간의 경우 실수령액은 2만5,000원이다.
결혼 전 일반 기업에서 행정업무를 했고 경력단절 이후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 후 퇴직한 이난희 활동가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저를 쳐다보며 책을 읽어달라고 졸라대는 아이들이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내가 가진 재능을 바탕으로 퇴직 후에도 뭔가 보람된 일을 하면 좋겠다 싶어서 찾게 된 것이 마을의 작은 도서관 사서 활동이었다. 사서로서의 행정업무도 하지만 동화 구연 지도사 자격을 살려서 아이들에게 동화구연도 해주고 있다. 책도 좋아하고 아이도 좋아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봉사활동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난희 활동가는 틈틈이 무료로 진행되는 사서 교육도 참여해 전문지식을 더해가고 있다.
작은 도서관에 방문한 한 엄마는 “아이들은 재밌는 동화 이야기를 들어서 좋아하고 엄마들도 그동안 여유롭게 쉴 수 있어서 좋다며 앞으로도 계속 활동해 주길 바란다”고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만족감을 밝혔다.
고령사회고용진흥원은 무급봉사만이 진정한 봉사라고는 볼 수 없다면서 봉사하고자 하는 열정 가득한 마음으로 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를 지원받으며 더욱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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