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70세 이상 어르신 7,500명에게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올해 운전면허를 반납한 어르신이 총 1만5,080명으로 작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법상 노인 연령인 65세 이상 어르신의 운전면허 반납자는 지난해 1,387명에서 올해 23일 현재 1만5,080명으로 증가했다. 시는 서울시 어르신 교통사고 안전대책 홍보와 교통카드 지원사업에 힘입어 자발적으로 면허를 반납하는 어르신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올해 최초로 도입한 ‘운전면허 자진반납 어르신 교통카드 지원사업’에 신청서를 받아 총 1만4,536명이 신청했고, 이 중 7,500명을 선정 완료했다고 밝혔다.
11월 초까지 등기우편으로 교통카드를 발송한다. 7,500명은 전체 신청자 중 중복신청자, 70세 미만 어르신, 자치구 자체 지원사업 수혜자 등을 제외하고 고령자순 50%(3,750명), 컴퓨터 프로그램 무작위 추첨 50%(3,750명)로 선정했다. 고령자는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이 1938년 11월 12일 이전인 어르신이다.
시는 시에 교통카드를 신청한 면허반납 어르신 중 양천·강남·서대문구에서 구민대상으로 시행한 유사 사업에 이미 선정된 어르신(1,059명), 서울시에 중복 신청한 어르신(9명), 70세 미만 신청자(68명)를 제외한 1만3,400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선정 명단은 서울시 교통 분야 홈페이지 새 소식 게시판에 게시 중이다.
이번에 교통카드를 신청했지만 선정되지 못한 어르신은 내년도 지원사업 시행 시 별도 응모 없이 자동으로 응모 처리된다. 이번에 지원되는 교통카드는 전국 호환형으로 전국 어디서나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모든 교통수단과 편의점 등 T머니 가맹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한편 서울시는 운전을 계속하실 어르신 운전자에 대한 시민들의 양보와 배려운전을 유도하기 위해 실버마크 스티커도 제작·배포하고 있다. 스티커 형태로 고령운전자의 차량에 부착해 주변 차량운전자의 배려운전을 유도하는 방식이며, 국토교통부 표준디자인을 적용한다. 실버마크 스티커는 도로교통공단에서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신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배포 중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처음 시행한 운전면허 자진반납 어르신 교통카드 지원사업에 많은 어르신들께서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2020년 이후에도 서울시 예산과 더불어 T머니복지재단 등 민간기업(단체)과의 협업을 통해 최대한 많은 어르신에게 교통카드가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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