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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이 선정하는 ‘신인작가 지원사업’ 첫 개인전 개최

탑골미술관에서 10월 14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려

입력 2019년10월14일 23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탑골미술관이 탑골미술관 신인작가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한 작가 신보름의 생애 첫 개인전 <이날생전>을 10월 14일부터 11월 8일까지 연다.

 

2013년 개관한 탑골미술관은, 최근 센터의 어르신들과 동시대를 살면서 당대 문화를 화폭에 기록한 故최낙경 회고전 <화백, 종로를 걷다 그리다>, 서화문화를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들여다보는 정광희, 박한샘의 <경계를 넘어> 등의 기획초대전을 열었으며, 어르신이 작가로서 참여하는 ‘어르신 작품전’, 어르신과 청년작가가 함께 예술 활동을 펼치는 ‘참여미술프로젝트’를 개최하는 등 미술을 통해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신인작가 지원사업’ <도약의 단초>는 어르신이 직접 선정하는 공모전으로, 신인작가가 미술계에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심미나 작가가 개인전을 열었으며,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권신홍 작가, 시간과 관계 속 공간 지각을 미술로 표현하며 전시활동을 하고 있는 전미현 작가 등이 생애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선발된 신보름 작가는, 첫 개인전에 평생 동안 함께 살아 온 할머니와의 추억을 자수와 판화로 담았다. 할머니와의 추억을 담은 신보름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이 시대의 ‘노인’과 ‘청년’이 서로 분리되는 타자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우리’이자 소중하고 의미있는 한 사람이라는 점을 상기할 수 있다. 또한, 미술관 전체를 ‘작가와 할머니가 함께했던 공간’을 테마로 꾸며 미술관에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마치 작가의 기억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기도 한다.


 

매주 수요일에는 작가화의 대화, 체험공방 등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된다. 오는 16일 수요일 10시30분에는 전시의 오픈 기념식이 열리며, 어르신 합창 동아리인 ‘남성실버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23일 수요일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신보름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30일 수요일에는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과 체험공방이 진행된다. 음각으로 파낸 필름지에 스펀지를 찍어내는 스텐실 기법으로 ‘나만의 텃밭’을 만드는 체험이다.

 

탑골미술관 관장 희유스님은 전시에 대해 “신보름 작가의 전시는 조부모와 손자녀에 대한 무의식 속 회상을 끄집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노인과 청년 누구든 이 전시를 본다면 서로를 ‘다른’ 세대로 구분하는 것에서 떠나 ‘우리’로 묶이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고,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탑골미술관에서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15일부터 11월 29일까지 전시와 기획에 대한 개념을 익히고 이론과 실무, 현장학습을 통해 전시와 작품 해설에 중점을 두던 ‘실버도슨트’의 역량을 확장시키는 ‘도슨트 플러스+’ 교육을 진행한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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