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보이스피싱 범죄가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범죄 행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은 대포통장 관련 범죄의 검거 건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은 2016년 1만7,040건에서 2018년 3만4,132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보이스피싱으로 발생한 피해금액 역시 2016년 1,468억 원에서 2018년 4,040억 원으로 약 2.8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7월까지 보이스피싱 범죄가 2만2,960건 발생해 피해액은 3,580억에 달하는 등 최근 3년6개월 동안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액만 해도 1조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을 보면 기관사칭형은 2016년에 3,384건(피해금액 541억 원)에서 2018년 6,221건(피해금액 1,430억 원)으로, 대출사기형은 2016년 1만3,656건(피해금액 927억 원)에서 2018년도 2만7,911건(피해금액 2,610억 원)으로 각각 뚜렷이 증가하고 있었다.
보이스피싱 등에 주로 사용되는 대포통장 관련 범죄 검거 건수도 2016년 1만3,429건에서 2018년에는 2만1,453건으로 8,024건(1.6배) 증가했으며, 검거인원 또한 1만6,584명에서 2만6,024명으로 9,440명(1.6배) 늘어났다.
김병관 의원은 “갈수록 고도화,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 범죄 행위에 서민, 주부, 학생 등 불특정다수가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등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서민 대상 사기범죄에 대해 경찰과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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