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인 대상 성범죄가 4년 새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호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노인 대상 성범죄는 765건으로 2014년 493건보다 55%나 증가했다. 이는 하루 평균 2명 이상의 노인이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고 있는 셈이다. 노인 대상 성범죄는 2015년 560건, 2016년 599건, 2017년 698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해 노인 대상 성범죄 유형별로는 강간·강제추행이 697건으로 가장 많았고 통신매체 이용 음란(36건), 카메라 등 이용촬영(19건),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13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하면서 카메라 등 이용촬영과 통신매체 이용 음란은 2014년과 비교하면 각각 2배와 3배씩 증가했다.
김 의원은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노인 대상 성폭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경찰, 여성가족부 등 관련 정부부처는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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