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2019년 3/4분기 92.2로 전 분기 대비 0.5p 하락했고, 고용지표와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상승했다. 소비자태도지수의 추세는 고용지표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을 보여 왔기에 향후 고용지표의 개선 정도에 따라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3/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추석 경기 진단’에 따르면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 대비 1.6p 하락한 84.4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미래생활형편지수도 전 분기 대비 0.6p 하락한 88.2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가계소득 감소, 경기 불황, 물가 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의 이유로 1년 후 가구 생활 형편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울의 내구재와 주택 구입태도 지수
올 3/4분기 서울시민의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1.8p 상승한 84.2,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1.0p 상승한 71.0으로 조사되었다.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지난 분기 상승으로 돌아선 데 이어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최근 3년간(2017~2019년) 전년 대비 추석 경기 전망은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2017년 46.1%에서 2019년 60.8%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며, 전년 대비 추석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비율도 12.3%에서 22.0%로 높아졌다. 추석의 예상 지출액은 2017년 ‘20만~50만 원 미만’이 41.3%로 가장 높았으나 2019년 37.7%까지 떨어져 ‘50만~100만 원 미만’ (35.0%)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100만 원 이상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추석 준비 때 가장 부담되는 비용
추석 준비 때 가장 부담되는 비용으로 ‘가족 및 친·인척 용돈’은 2017년 45.2%에서 2019년 51.5%로 조금씩 증가한 반면, ‘추석 상차림비’는 28.9%에서 21.2%로 감소했다. 추석 상차림 제품 구입장소는 대형마트가 3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2018년에 비해 2019년 0.1%p 감소하는 등 정체 상태이며, 전통시장도 2017년 38.5%에서 2019년 33.6%로 4.9%p 하락했다. 반면 슈퍼마켓과 온라인 쇼핑몰은 소폭 증가했다.
서울시민이 추석 민생안정을 위해 가장 바라는 과제는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이 3년 연속 1위로 나타났으나 응답비율이 2017년 52.4%에서 2019년 39.8%로 12.6%p나 감소했다. 반면 ‘소비심리 회복’은 14.7%에서 26.1%로 11.4%p가 증가했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