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는 일찍부터 특화된 노인복지정책을 펼쳐온 지자체로 손꼽힌다.
아산시는 지난 5월 온양온천역 방문객센터에서 ‘스마트 인지건강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노년기 인지건강과 함께 신체기능 향상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아산 스마트 인지건강센터는 IC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형 스마트 장비를 갖추고 체험을 통한 인지영역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9월 현재 하루 평균 200여 명의 어르신이 애용 중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오세현 아산시장은 “고령화사회를 대비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평균 연령이 낮은 아산이라고 예외가 아니며 어르신이 행복한 아산을 위한 정책을 미리, 그리고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며, “어르신들이 편안한 효도 아산, 전국에서 노인복지 가장 우수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전국 최초로 농협이 주도하는 요양원이 아산시 인주면에 문을 열었다. 이번에 준공한 인주농협 요양원은 농촌 주민을 위해 농촌지역 내에 시설을 건축해 농촌지역 주민들의 노인 수발 부담을 경감시켜 지속적인 농업활동의 유지를 가능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농촌주민을 위한 노인의료복지 거점이 되는 시설로서 중대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산시는 근로 욕구가 있는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 확대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대한노인회아산시지회,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 아산시니어클럽, 아산시동부노인복지관 등 4개 수행기관을 통해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해 2,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공익활동, 사회서비스형, 시장형사업단, 인력파견형사업단으로 구분된다.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어르신 목욕 및 이·미용권 지원은 아산시의 특화된 노인복지사업으로 아산시에 거주하는 만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상·하반기 각 9매씩 연 18매를 지원하고 있으며 아산시 소재 목욕탕 및 미용실, 이발소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아산시는 올해부터 어르신 목욕권과 이·미용권을 분리 지급하며 지급단가도 현실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어르신의 요구를 반영, 더욱 효율적인 운영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로당 이용자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적시에 활용할 수 있고 편의성을 증진할 수 있는 건강지원 필요물품을 경로당별 효(孝)세트를 비치한 바 있다. 구급함세트, 위생 소독제, 핸드 마사지기, 장운동 마사지기, 손목혈압계, 귀 체온계, 인바디 체중계, LED확대경, 충전식 찜질팩, 니퍼 발톱정리기, 돋보기 손톱깎이 등으로 구성된 효세트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생활 지원하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아산시는 노인 복지 구심점인 경로당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올자 동네공동체’는 경로당의 사랑방 기능과 더불어 교육, 생활, 건강, 문화를 아우르는 역할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로당으로 찾아가는 영화심리치료 프로그램 ‘실버극장’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영화 상영과 심리치료를 접목한 실버극장은 지난 3월 20일 염치읍 석정2리 경로당을 시작으로 17개 경로당을 영화심리치료 전문강사 2명이 방문해 국제시장, 엄마의 노트, 그대를 사랑합니다, 수상한 그녀 등 영화감상을 토대로 상담과 정서 나눔을 진행한다.
이밖에 자연마을 단위 기존 시설을 개보수해 취약계층 독거노인의 소규모 공동생활(공동취사 및 숙박)로 고독사 예방 및 취약한 주거환경 문제를 해소하고 응급상황 긴급대처 목적으로 독거노인 공동생활홈 운영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노인자살예방 1:1 멘토링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노인취약계층의 자살예방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아산시에서는 건전한 가족제도의 정착과 지역사회의 효문화 확산을 위해 3세대 이상이 함께 사는 가정에 3만 원의 효도수당(80세 이상 어르신 포함 3년 이상 함께 거주시 신청가능)을 지급하고 있으며, 연중 신청이 가능하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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