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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년이 퇴직 후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퇴직자 35%, 퇴직하니 스트레스 안 받아 후련했다

입력 2019년09월05일 22시4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대한민국 중년에게 퇴직은 어떤 의미일까? 퇴직한 다음 날 무슨 생각을 할까? 퇴직 전후로 소득과 지출은 어떻게 달라질까? 퇴직 후 겪는 어려움은 뭘까요? 2라운드 인생 준비는 어떻게 할까?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공동으로 2019년 오늘을 사는 중년들의 퇴직 후 삶을 조사해 의미 있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우선 퇴직자들이 퇴직 당시 느꼈던 기분 1순위 응답을 분석하면 1위는 ‘스트레스 받던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후련하다(35%)’였다. 흥미로운 점은 1순위로 부정적 감정을 느낀 사람은 대부분 2순위도 부정적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1순위로 ‘생활에 큰 부분이 사라져 상실감이 든다’고 응답한 퇴직자의 2순위 응답을 보면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한 기분이 든다(39.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퇴직자 43%는 퇴직 후 1개월 이내에 심경의 변화를 겪었는데 대체로 미래에 대한 막막함과 상실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퇴직 후 느끼는 후련함은 1~3개월 이내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흥미로운 점은 1~3개월보다 오히려 1년 후에 긍정적인 감정으로 변화하는 비중이 컸다. 1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때 퇴직생활에 적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퇴직자 대다수는 출근할 곳이 사라지면서 생긴, 갑작스런 일상의 변화에서 퇴직한 현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퇴직을 실감하게 된 순간을 종합해보면 누군가에게 나를 소개해야 하는 순간을 꼽은 답변이 많았다.

 

퇴직 후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수고했다”였다. 55세 이상(35%)보다 45~54세(44%)가, 남성(36%)보다 여성(42%)이 더 듣고 싶어 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젊을수록 상대적으로 인정받을 기회가 적었던 탓으로 풀이된다.


 

퇴직자들의 현재 행복 점수는 평균 65.6점으로 남성(64.7점)보다 여성(66.7점)이 높았다.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남성은 대확행, 여성은 소확행을 추구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직-퇴직-현재의 행복 점수의 변화는 V자형을 이루고 있었다. 여성의 행복 점수 변화가 흥미롭다. 현재가 4.4점 더 높게 나타난 것.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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