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의 노인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오는 2035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인 인구비율 증가 및 도농의 고령화비율 격차 심화는 물론, 65세 이상 노인이 겪는 사회적 무관심과 빈곤, 질병, 고독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2일 시청 김종서실에서 ‘세종형 고령친화도시 조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모든 세대가 함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세종형 고령친화도시 조성’ 3개년 실행계획 수립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고령사회에 대비한 지속가능한 정책을 마련해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수행한다.
이날 중간보고회는 노인복지정책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고령친화도시 조성 시민추진위원회 시민 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대 영역 72개 실행계획에 대한 보완사항 등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은 세종시 환경여건 분석, 국내외 고령친화도시 사례분석, 설문조사 및 심층집단인터뷰(FGI)를 통해 세종시의 고령친화도 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세종시 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12년 1만7,214명에서 2016년 2만4,197명, 올해 7월 기준 3만790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급속한 고령화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역별 노인인구 비율은 면부 26.7%, 읍부 15.0%로 각각 초고령사회와 고령사회에 진입한데 비해 동부는 4.8%로 나타나 도농 간 고령화비율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8대 영역별로 핵심이슈 및 가이드라인을 도출, 세종시 특성에 맞게 6대 영역으로 재분류했다. 이날 제시된 6대 영역은 ▲소통과 포용 ▲외부환경과 시설 ▲주거환경 안정성 ▲교통수단 편의성 ▲제2의 인생설계와 지원 ▲건강과 지역사회 돌봄이다. 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토대로 ‘세종형 고령친화도시 조성’ 3개년 실행계획을 마련, 내년 2월 인증을 목표로 오는 11월 세계보건기구에 고령친화도시 가입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순근 보건복지국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우리시 노인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예방적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 중”이라며 “노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도시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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