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오는 30일 구청 지하2층 대회의실에서 치매안심센터 새단장식을 연다. 센터 리모델링 준공 및 운영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용산구는 이날 지난 2015~2017년 센터 기억키움학교를 이용했던 고 김철호 씨의 딸 김은희 씨에게 감사패를 준다. 김씨는 부친이 작고 전 센터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이유로 센터에 1,500만 원 상당 물품을 기부했다.
구는 지역 내 치매환자 조기 검진 및 통합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2009년 10월 센터를 개관했다. 현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이 위탁 운영 중에 있으며 소속 직원은 센터장 1명, 총괄팀장 1명, 전문 인력 17명 등 총 19명에 이른다. 구는 최근 보건소 지하 1~2층에 자리한 센터의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 검진실을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렸으며 ‘치매가족 힐링카페’를 신설했다. 기억키움학교도 68.18㎡에서 92.85㎡로 늘렸다.
센터 이용 대상은 지역 내 만 60세 이상 어르신 및 치매환자 가족이다. 치매 선별 검진을 원하는 주민은 월~금요일(오전 9시~오후 6시) 중 센터를 방문, 직원들로부터 안내를 받으면 된다. 치매검진 외에도 센터는 치매예방등록 관리, 원인확진검사비 및 치료비 지원, 인식개선, 치매가족모임, 인지재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계발, 추진 중에 있다.
용산구 관계자는 “미리 알면 치매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본인이나 가족이 치매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센터를 방문, 원인을 파악하고 진행을 늦출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센터 이용 주민은 ▲선별검진 수검자 8,344명 ▲치매예방교육 수강자 4,824명 ▲인지건강 프로그램 수강생 1만7,500명 등 3만 명에 달한다. 센터는 서울시 치매관리사업 평가에서 6년 연속(2011~2016년) ‘우수’ 기관에 선정 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치매환자 가족 서비스 우수사례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며 “치매 환자 역시 급증하고 있는 만큼 치매안심센터 운영, 치매안심마을 조성 등 관련 사업에 보다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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