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준 씨는 다양한 노년의 모습이 있듯, 이 시대에 존재하는 다양한 모습의 아버지를 연기하는 대표 중년배우로서 2019 서울노인영화제의 홍보대사로 함께하게 되었다.
김칠두 씨는 노인이 된 지금. 잠시 잊고 지냈던 꿈에 새롭게 도전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시니어 모델로, 노년기 ‘영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대해 머뭇거리는 수많은 노인들에게 용기와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노인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마지막으로 신지이 씨는 가족과 인권에 메시지를 던지는 단편영화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신예배우로, 노인인식개선과 세대통합을 위해 지난 12년간 달려온 서울노인영화제의 홍보대사로서 서울노인영화제와 영화제의 의미를 젊은 세대에 알리는 데 함께 힘을 써 줄 예정이다.
이병준 씨는 이 시대에 존재하는 다양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중년배우다. 드라맥스와 MBN에서 지난 7월부터 방영중인 ‘레벨업’에서는 따뜻함과 든든함으로 중무장한 다정다감한 아버지, 지난해 KBS2TV에서 방영된 ‘고백부부’에서는 가족들 걱정에 밤낮 없는 조금은 소심한 아버지, 같은 해 KBS1TV에서 방영된 ‘미워도 사랑해’에서는 아내와 자녀에게 시도 때도 없이 돈을 요구하는 철없는 아버지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현재 뮤지컬 ‘벤허’에서도 새로운 모습의 아버지 역할을 연기하고 있다. ‘벤허’는 로마 제국 시대에 유대 청년 벤허의 시련을 담은 이야기로 벤허가 자신의 목숨과 맞바꾸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가족과 양아버지와의 관계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뮤지컬이다. 100년 전 우리 민족이 펼쳤던 독립운동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기도 하는 작품. 뮤지컬 ‘벤허’ 속에서 배우 이병준 씨는 로마 제국 사령관의 기백을 오롯이 녹여낸 이성적이고 냉철한 사령관의 모습과 어려운 상황에 처한 벤허의 양아버지가 되어주는 따뜻한 모습을 함께 표현하고 있다.
매번 새로운 얼굴의 아버지, 새로운 모습의 중년을 연기하며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드는 배우 이병준 씨. 많은 사람들이 서울노인영화제를 통해 ‘노년기에도 다양한 모습이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최근 떠오르는 시니어모델 김칠두 씨는 지난해 우리나라 최대의 패션쇼, 서울패션위크 무대에서 젊은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프로모델로 데뷔했다. 그 이후로도 패션쇼와 각종 TV프로그램, CF 등 다양한 분야를 종횡무진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의류도매, 순댓국, 생선, 과일, 야채, 연탄, 쌀장사까지 다양한 경험을 거쳐 지금은 시니어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김칠두 씨. 수많은 경험이 있다는 건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 경험을 실패나 절망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매번 뒤를 돌아보기보다는 앞을 바라보며 또 새로운 걸 찾아 시도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했던 요식업을 접고 이번엔 또 무엇을 시작하면 좋을까, 고민하고 있을 때 딸이 힌트를 주었다고 하는데, “예전에 아빠가 잘했던 걸 한번 해보자. 일단 저지르고 봅시다.”라던 딸의 말 한마디가 잠시 잊고 지냈던 젊었을 적 꿈. ‘모델’에 도전하게 된 계기라고 한다.
최근 다양한 단편영화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신지이 씨는 2008년 안석현 감독의 ‘중력’으로 데뷔 후 최근 신유정 감독의 ‘남식의 다큐’, 이나연 감독의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 등에 출연했다. 최근 작품인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는 돌연 자식들을 버리고 아프리카로 떠난 엄마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는 삼남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엄마의 빈자리를 메꿔보려 엄마의 김장 김치를 직접 만들고, 엄마의 헌옷을 입어보는 등의 모습을 통해 엄마의 부재에서 느끼는 엄마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한편, 엄마의 자유를 대비하며 ‘엄마’라는 존재와 무게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영화이다.
가족과 인권에 대해 메시지를 던지는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자신의 연기를 통해 다른 이들을 위로해주고자 한다는 신지이 배우. 누구를 바라보는가에 따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기를 바라는 배우 신지이 씨의 바람에 2019 서울노인영화제가 응답한다. 서울노인영화제는 청년이 바라본 노년에 대한 시선, 노년이 바라본 세상에 대한 시선을 한자리에 모아 함께 생각하고 논의하는 것으로 그 시작을 함께한다.
서울노인영화제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오는 26일 서울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진행되는 기자회견에서 직접 들어볼 수 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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