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어르신들의 치매와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돌봄사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요양병원이 아닌 자신이 살던 집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전주형 커뮤니티케어 모델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커뮤니티케어 사업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재가노인복지협회와 함께 어르신들의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어르신 건강펜 질병예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32개 커뮤니티케어 사업 중 어르신들의 치매·우울·낙상 예방을 위한 통합 건강 증진 프로그램으로, 시는 18개 재가노인복지시설을 통해 총 1,080명의 어르신에게 매주 1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훈련된 서비스 제공자가 집에 거주중인 어르신들을 찾아가 워크북을 활용해 어르신의 인지향상을 위한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워크북은 △오늘은 며칠입니까 △무슨 요일입니까 △이 사람이 두른 스카프는 무슨 색깔입니까 등 어르신들이 인지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가벼운 질문과 함께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그림 맞추기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재가어르신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유지시키고 삶의 만족도를 높여 입원 및 시설입소로 인한 사회적비용을 절감시키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기여함으로써 전주형 커뮤니티케어 선도모델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재가노인복지협회는 지난 8일 중부비전센터에서 ‘건강펜 질병예방사업’에 참여하는 18개 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시와 재가노인복지협회는 향후에도 효과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종사자 역량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성공적인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추진을 위해 발맞춰 나갈 계획이다.
오인철 재가노인복지협회장은 “전주시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의 한 축으로 재가노인복지협회가 역할을 담당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어르신의 우울감, 자살생각, 인지기능, 낙상위험, 보행기능 등 긍정적 효과성이 검증된 건강펜 사업이 전주시 통합돌봄 특화예방사업으로 확대 운영됨으로서 재가어르신에게 지원되던 단순 안부서비스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6월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출범식을 시작으로 정책대상자 선정 및 32개 세부사업 실행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으며, 지난달에는 전국 최초로 ‘전주시 노인 지역사회 통합돌봄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한 바 있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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