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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노인영화제, 한국영화의 지난 100년을 되돌아보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양한 장·단편 영화를 통해 세대 간 공감의 장 만들어

입력 2019년08월12일 18시2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오는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개최되는 2019 서울노인영화제가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해 지난 100년간 이어져 온 한국영화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을 준비했다. 서울노인영화제는 노년에 대한, 노년에 의한 국내외 장‧단편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제로,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해 올해로 11회를 맞이했다.

 

2019 서울노인영화제는 한국영화 100주년 특별기획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무성영화인 안종화 감독의 ‘청춘의 십자로(1934)’, 한국영화 발전의 기폭제가 되었던 작품이자 故신성일 배우가 열연을 보여주었던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1974)’ 등 한국영화사의 기념비적 작품들을 상영한다.

청춘의 십자로
 

‘청춘의 십자로(1934)’는 지난 2007년 한국영상자료원이 발굴해 복원한 작품으로, 1930년대 젊은이들의 현실적인 삶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의 상영은 청년 세대에게는 어르신들의 젊은 시절을 들여다보고, 노년 세대에게는 젊은 시절을 회고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별들의 고향(1974)’은 흥행작의 기준이 관객 5만 명 동원이었던 1970년대에 4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우리나라 영화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열었던 작품이다. 청춘의 사랑을 담고 있는 이 영화는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청춘영화 붐을 주도하기도 했다.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었던 만큼 그 시대에 문화를 향유하던 세대에게는 지난날에 대한 향수를, 청년 세대에게는 노년 세대가 즐기던 영화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간이 될 거라 기대한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작품으로 남한과 북한의 노인이 만나 만드는 이야기를 담은 방아란 감독의 ‘달과 닻(2018)’,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정민규 감독의 ‘행복한 나라(2018)’, 나이가 들면서 서로에 대한 정이 더 두터워진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나부야 나부야(2018)’, 1987년 국가의 불의에 저항하던 11명의 청춘들이 맞이한 24년 후의 이야기를 담은 권경원 감독의 ‘1991, 봄(2018)’ 등 다양한 작품들을 상영한다.

 

이외에도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노년의 모습을 담은 영화와 노년 세대의 과거 경험을 되돌아보는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여 노인과 청년이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서울노인영화제 단편경쟁 공모에 국내경쟁 부문 232편(청년감독 159편, 노인감독 73편)이 출품되어 역대 최다 출품을 기록하였으며, 신설된 해외경쟁부문 또한 15개국에서 61편이 출품되었다. 본선 진출작은 8월 셋째 주에 서울노인영화제 홈페이지(sisff.seoulnoin.or.kr)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노인영화제 집행위원장 희유스님은 “한국영화 100년의 역사는 곧 어르신들이 살아온 시대의 반영이자, 지난 100년간 향유해 온 문화이기도 하다”며, “이번 한국영화 100주년 특별기획전을 통해 노인과 청년이 각각 자신의 청년 시절과 앞으로 다가올 노년을 한 자리에서 회고하고 상상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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