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가 세종형 고령친화 가이드라인을 통한 3개년 실행계획 수립하고 내년 초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인증 획득을 추진한다.
시에 따르면, 세종시는 노인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올해 7월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9.3%(3만790명)으로 고령화사회로 분류된다. 이에 시는 고령화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시정3기 공약과제로 세계보건기구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크워크 가입을 채택하고, 세계보건기구의 인증관리 체계에 맞춘 단계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사진은 세종시
고령친화도시는 노인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 및 인프라·서비스 등이 갖춰진 도시로, 노인을 비롯한 전 세대의 모든 시민이 다함께 살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을 지향한다. 고령친화도시 인증 관리 체계는 ▲방향 정립 ▲회원 인증 ▲평가 실시 ▲자격 유지 순으로, 회원 인증을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8대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고령친화도시 조성 계획을 갖춰야 한다.
세계보건기구의 8대 가이드라인은 ▲외부환경 및 시설 ▲교통수단 및 편의성 ▲주거환경 안전성 ▲인적자원의 활용 ▲여가 및 사회활동 ▲존중 및 사회통합 ▲의사소통 및 정보 ▲건강 및 지역돌봄 등이다.
시는 내년 초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목표로 지난 3월 연구 용역을 착수했으며, 지난 5월에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고령친화도시 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시는 지난 6월에 시민정책토론회를 개최해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목표로 시민의견을 청취했으며, 7월에는 고령층 및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표적집단면접(FGI)을 실시했다.
특히 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세종시 노인복지 현황 심층 분석 및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령친화도시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3개년 실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9일 시청 세종실에서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시민추진위원회’를 열고, 고령친화도시 인증 시책을 알리고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시민추진위원회는 시민, 전문가, 노인단체, 공무원 등 61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연구용역과 3개년 실행계획 등 고령친화도시 인증 전반에 대한 논의 및 자문을 수행하게 된다.
이순근 보건복지국장은 “세종시는 ‘노인어르신이 살고 싶은 도시, 노인어르신이 편안한 좋은 도시 조성’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정책방안을 시행할 것”이라며 “특히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통해 고령자는 물론, 전 세대에 걸친 시민 복지증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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