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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어르신 치매…홈런(HOME LEARN)으로 날려버린다

지난 5월 개소 이후 7월까지 93회 385명의 어르신과 가족 등 대상으로 교육 진행

입력 2019년08월01일 21시0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 노원구가 치매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한 훈련센터 ‘희락당’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희락당은 노원구청 5층 치매안심센터 내에 침실, 욕실, 주방을 비롯해 각종 가구 및 가전제품 등을 배치해 집과 비슷한 환경으로 조성한 일상생활 훈련실이다. 여기에서는 치매 및 경도인지 장애 어르신들이 평소 훈련을 통해 스스로 가정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홈런(HOME LEARN)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홈런 프로그램은 기본적 일상생활 활동 훈련과 수단적 일상생활 활동 훈련, 가족 및 어르신 관련 기관 종사자 교육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치매 어르신에게는 기본적 일상생활 활동 훈련을 제공한다. 가정방문에 이은 사전평가를 시작으로 옷 갈아입기, 배변, 목욕, 낙상예방 등의 각종 훈련 프로그램과 가정환경 수정 및 사후평가로 이뤄진다.

 

총 6회차 훈련이 끝난 후에는 거동 움직임 감지 센서등 및 미끄럼 방지 테이프 등 9가지 도구가 포함된 안전키트를 제공한다. 또한 사전평가 시 낙상사고 등 안전상 위험이 있는 가정에는 사회적기업 ‘나사희(나눔‧사랑‧희망)‘와의 연계를 통한 주거환경 개선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인지기능 장애를 보이나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도인지 장애 어르신에게는 수단적 일상생활 활동 훈련을 제공한다. 관공서 이용, 취미 및 여가활동 등의 맞춤형 적응 훈련과 함께 요리수업, 도자기수업 등의 그룹 훈련이 이뤄진다. 또한 치매 어르신을 직접 돌보고 있는 가족과 요양보호사를 비롯한 어르신 관련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을 진행해 가정 또는 기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보완한다.


 

희락당은 지난 5월 운영을 시작한 이후로 7월까지 총 93회, 385명의 어르신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홈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비스는 치매 또는 경도인지 장애 진단을 받은 어르신과 가족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노원구 치매안심센터로 전화(☎02-911-7778)하거나 방문 상담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노원구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노인 장기요양등급 외 판정을 받아 제도적 지원 체계에서 소외된 경증 치매 어르신을 위해 ‘생명숲 기억키움학교’를 운영 중이다. 초기 치매단계에서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자극, 인지훈련 등과 같은 비 약물치료로 뇌의 예비용량을 증가시켜 치매 진행을 지연시키고 증상을 경감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어르신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보호자를 대상으로 가족카페를 통해 ‘가족일기’, ‘심신안정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어 돌봄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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