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와 부산 부산진구, 경기 고양시, 전남 곡성군, 장성군 등 5곳이 지난 24~25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개최된 ‘2019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초고령화 대응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남 장성군은 노인복지의 독보적인 시책인 ‘효도권’ 지원사업과 토방낮추기 사업, 공공실버주택 누리타운 유치 건립, 경로당 지원 등의 콘텐츠로 주목받으면서 주요시책의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장성군의 효도권 지원사업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목욕과 이·미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최근 노인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98.3%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방낮추기 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마루와 마당 사이를 연결하는 경사로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수혜 노인 및 자녀들의 호응도가 높아 많은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광주·전남권 최초로 준공한 공공실버주택 누리타운은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노인들에게 영구임대 형식으로 제공되는 복지주택이다. 주거와 복지, 보건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춰 장성군의 실버복지 1번'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올 경진대회에서는 노인들이 노년기에 맞는 '아프고·힘없고·외로운 삼중고(苦)'를 건강하고 든든하고 활기찬 '희망의 쓰리고(GO)'로 변화시키는 장성군의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지자체 참가자들로부터도 큰 호응과 공감을 얻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이번 최우수상 수상은 우리 군이 추진해온 초고령사회 대응 민·관협의체 등 거버넌스의 성과와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어르신들이 장수를 축복으로 여기며 행복하게 사시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초고령화 대응 부문에서 배회가능 치매어르신을 위한 신발형·깔창형 배회감지기 ‘꼬까신’으로 국정과제인 치매국가책임제에 발 맞춰 치매노인실종예방사업의 모범사례가 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꼬까신’은 고양시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한 신발형 배회감지기로, 배회위험이 높은 치매어르신을 대상으로 실시간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신발에 통신 모듈을 삽입해 치매노인의 실종을 예방하고,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는 복지시스템이다. 향후 신발에서 깔창으로 변경해 단가를 절감하고, 꼬까신의 배터리용량을 확장해 모든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된 깔창형 배회감지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치매안전망 구축을 통한 치매국가책임제 추진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치매가 있어도 살기 좋은 도시 고양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대전세종연구원 공동 주관으로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번 경진대회는 ‘인간다운 삶, 공존의 시대’를 목표로 ▲일자리 및 경제 분야 ▲도시재생 분야 ▲에너지 분권 분야 ▲초고령화 대응 분야 ▲지역문화 활성화 분야 ▲시민참여·마을자치 분야 ▲소식지·방송 분야 등 7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전국 147개 지자체의 343개 사례 중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선정된 176개 사례가 2차 본 대회에서 경합을 벌이며 역대 경진대회 중 가장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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