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자투리 금액을 모아 자동으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비스가 나온다. 또 반려견에게 예방 백신을 접종하거나 비만을 관리해 준 견주에게 동물병원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보험 서비스도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혁신금융서비스 5건을 추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혁신금융서비스는 총 42건으로 늘어났다. 지난 4월 1일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이후 6차례 걸쳐 지정한 결과다. 혁신 금융서비스는 이 법에 따라 현행법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서비스를 정부가 예외적으로 허가해 최장 4년간 시범 운영 후 시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제도다.
이번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소액투자서비스는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가 카드를 쓸 때마다 자투리 돈을 모아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연말에 선보일 예정이다. 카드 결제 건당 투자 금액은 1만 원 미만 또는 1,000원 미만으로 설정할 수 있고, 투자한도는 하루 2만 원이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에서 4,100원자리 커피 한잔을 카드로 결제하면 900원 어치의 스타벅스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이다. 1주당 가격이 1만 원이 넘는 주식도 소숫점 단위로 쪼개 차곡차곡 사 모을 수 있다. 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의 서비스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최초로 이해상충 방지를 위한 계열사 간 정보 공유 규제에 특례를 적용했다.
해외송금 중개업
소액 해외송금 업체인 이나인페이는 국내 다른 소액 해외송금 업자의 송금을 중개하는 서비스를 연내 선보인다. 기존에는 고객이 송금업체에 돈을 맡기면 이 업체가 해외 현지 파트너를 통해 수취인에게 돈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 서비스가 실시되면 이나인페이가 직접 수취인에게 돈을 보낼 수 있어 수수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험 핀테크 업체인 스몰티켓은 펫 보험 가입자에게 포인트를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펫보험 계약자가 반려동물의 건강증진을 위한 목표 등을 달성하면 동물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해준다. 연내에 출시될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일단 기본 포인트를 받고 예방 백신 접종이나 비만 지수 관리 등을 하면 추가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보험 계약이 끝날 때까지 일정 금액에 못 미치는 보험금을 청구해도 포인트 혜택을 준다.
현대카드는 개인 사업자 대출 플랫폼을 내년 1월 선보인다. 카드 가맹점뿐 아니라 PG, VAN, 핀테크 기업 등이 보유한 비금융·비정형 정보를 이용해 개인 사업자의 신용등급을 정하고, 이를 토대로 금융회사로부터 대출 조건을 제안받아 개인사업자에게 연결해준다.
핀테크 업체 ‘직뱅크’의 도급 거래 안심 결제 시스템은 올해 안에 출시된다. 조건이 충족됐을 때만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은행 에스크로(Escrow) 계좌를 통해 사기나 대금 결제 지연 같은 금융 사고를 예방하는 서비스다.
글=김창규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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