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휴가지를 정하고 숙박도 예약하는 등 모든 준비를 마쳤어도 날씨가 안 좋거나 교통체증으로 도착시간이 늦어진다면 아마도 ‘올해 휴가는 실패’일 수도 있다. 물론 날씨나 교통상황은 어느 정도 운이 따라야겠지만, 그래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불상사’는 피해갈 수 있겠다. 이를 위해 기상청과 경찰청 등에서 제공하는 유용한 정보를 활용해 보자.
기상청 날씨누리
◆ 기상청 ‘날씨누리’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날씨누리'에서는 폭염과 태풍 등 기상특보 현황은 물론 육상과 바다, 전국 주요 산악 및 해수욕장 등의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이 중 ‘주요도시 현재날씨’와 ‘우리동네 현재날씨’는 하늘 상태(맑음, 구름 많음 등)와 강수, 천둥번개, 안개 등의 여러 가지 날씨 정보를 매 정시 간격으로 표출하고 있다.
아울러 자동기상관측장비(AWS)의 자료를 사용해 현재의 강수 상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데 강수 유무와 기온, 1시간 강수량, 풍향 풍속 정보를 10분 간격으로 제공한다. 또한 지난 4월 18일부터는 날씨영상 서비스를 개선해 레이더와 위성, 낙뢰 영상을 합성한 종합영상과 전지구 대기와 해수면 상태를 시각화한 비주얼맵을 첫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날씨와 관련된 최근 정보 외에도 1960년부터의 과거날씨와 봄꽃(벚꽃, 철쭉) 개화현황, 유명산 단풍현황은 물론 개인적으로 관심 지역을 설정해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하다.
한편 ‘테마예보’에서는 전국의 산악과 해수욕장, 지역별, 미세먼지 예보 등을 알려준다. 특히 전국 331여 개의 해수욕장 기상정보는 해수욕에 필요한 수온과 파고, 일출·일몰, 조석 정보는 물론 자외선지수, 열지수 등 생활기상지수를 포함해 물놀이와 여가 활동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
◆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
도시교통정보센터 누리집에는 제일 먼저 ‘전국 주요돌발(혼잡) 현황’이 방문자를 맞이한다. 이 정보는 모든 돌발정보를 A·B 등급 기준과 사고, 통제, 행사, 공사 순으로 분류해 1분단위로 자동 갱신되며 이와 관련된 내용은 최인접 CCTV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사고와 공사 등의 돌발정보와 급커브, 상습안개구간 등 도로의 위험상황요소들을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도시교통정보센터는 우리나라의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첫 화면은 다소 복잡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도로 지도가 펼쳐져있는데, 색깔에 따라 교통이 원활한 곳은 초록색, 서행 구간은 노란색, 정체 구간은 붉은색 등으로 교통 현황을 분류해 놓았다. 또한 해당 지역 도로의 CCTV로 현재 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각 도시간의 소요시간 또한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무선교통정보수집 전달시스템인 UTIC를 이용해 도심부 교통정보의 수집·분석과 가공·제공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렇게 각 지역센터별로 구축된 교통정보는 연계·통합의 과정을 거쳐 전국단위의 광역 교통정보를 생성·배포하고 있다. 이로서 교통정보를 필요로 하는 각 기관과 지자체등에 권역정보로 재배포하는 등 언제 어디서나 표준화된 전국의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싼 주유소 찾기
◆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 싼 주유소 찾기’
기름값 아끼는 지름길,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은 전국 주유소(충전소)의 판매가격정보를 온라인과 모바일 등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위치정보를 통해 주변의 주유소(충전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뿐더러 저렴한 가격의 주유소를 쉽고 빠르게 찾아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연료별 판매가격과 부가 서비스(세차, 셀프, 행사 등), 위치 등 주유소(충전소)와 관련된 상세정보를 확인 할 수 있으며, 지역별 주유소는 물론 경로별 주유소, 가짜석유 주유소 찾기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정유사 가격공개 등 유가통계 부문과 전국의 불법업소 현황을 공개하는 ‘불법업소 공표’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데, 가격 정보는 한국석유공사에서 조사한 자료이며 불법행위 주유소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공표한 자료들이다.
오피넷의 정보는 유가정보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이는 유가정보 DB를 이용자가 직접 접근·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때문에 일방적으로 제공받는 정보를 단순 이용하는 형태가 아니라 수요자인 기업과 개인 등이 직접 정보를 가공·융합해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토록 지원한다.
유가정보 오픈 API는 회원가입을 해야 이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주유소 평균가격과 지역별 최저가 주유소 리스트, 내주변 주유소 등 총 10개의 API를 제공받게 된다. 특히 주유소 정보란에 있는 ‘전산보고주유소’ 표시는 반드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이는 조작이 불가능한 전산보고를 성실히 한 주유소라면 가짜 기름을 섞어 팔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으로, ‘착한 주유소’의 바로미터라 하겠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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