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가 관내 홀몸 어르신 225명에게 동반자가 되어줄 스마트 반려봇을 보급한다. 센서가 내장된 스마트 반려봇은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며 고독사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구로구는 “지난해 서울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어르신 중 20%가 홀몸 가구며 13.7%가 우울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내 홀몸 어르신의 우울증과 치매 예방을 위해 스마트 토이 로봇을 보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제공되는 로봇은 ㈜스튜디오 크로스컬쳐가 개발한 스마트 토이 로봇 ‘부모사랑 효돌’이다. 로봇은 친근한 봉제인형으로 제작돼 어르신들의 정서교감, 생활‧건강관리, 안전 등을 지원한다.
인형의 머리, 손, 목 등에는 반응형 센서가 내장돼 있어 머리 쓰다듬기, 손잡기 등의 교감활동이 가능하다. 맞춤형 알람을 통해 약 복용시간도 알려준다. 기상, 식사, 산책 등 일상생활 관리와 체조, 치매 예방 퀴즈 등을 통한 건강관리도 지원한다. 일정시간 어르신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보호자에게 즉시 알림메시지를 전송한다.
이번 사업은 구로구가 올해 4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관의 ‘로봇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지원’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진행됐다. 사업비는 총 2억 원이다.
구로구는 토이 로봇 ‘부모사랑 효돌’을 사용할 관내 만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 225명을 모집한다. 사용을 원하는 이는 내달 2일까지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이용료는 없으며 사용 기간은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생활보호 대상자, 우울증 진단자, 치매 증상자 등을 우선으로 8월 초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자 관리와 사업 수행은 궁동종합사회복지관이 맡는다. 인형은 8월 말에 보급된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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