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6.4%가 남북미 정상들의 판문점 만남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부정적인 평가는 29.4%로 긍정적인 평가가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지난 1~2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첫 만남’ 관련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3일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6월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사진=청와대)
6월 30일 정전 66년 만에 남북미 정상들이 역사적인 판문점 첫 만남을 가졌다. 이와 관련 국민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 61%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 ‘잘못하고 있다’(36.0%)는 부정 평가보다 25%P 높게 나타났다.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낙관적’(61.5%)이라고 전망해 ‘비관적’ 전망(34.6%)보다 26.9%P 높았으며, 지난 3월 조사(58.1%)보다 3.4%P 높게 나타났다. 특히 ‘매우 낙관적’이라는 응답이 24.0%로 3월 조사(6.9%)보다 17.1%P 상승했는데, 이번 판문점 회담에서 북미 간에 실무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 71.8%가 ‘높다’고 전망해 ‘낮다’(24.6%)는 응답보다 3배 정도 높았다. 특히 ‘매우 높다’는 응답이 39.1%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직접 초대함에 따라 후속 회담의 성사 가능성을 높게 예측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미동맹의 수준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과반수(57.1%)가 과거와 비교해 ‘강화’됐다고 응답했다. 과거보다 ‘약화되었다’는 응답은 38.6%로 조사됐다.
이번 국민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ARS 조사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P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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