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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시대 필수가 된 평생교육, 서울시 포럼 개최

민·관·학 전문가와 시민 함께 모여 4년간의 평생교육 정책 성과와 과제 논의

입력 2019년06월27일 19시3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시와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시민의 성장과 도시 발전의 원동력이 될 평생교육 정책을 진단하고 전망하기 위해 서울시 평생교육 정책포럼을 27일 시민청 태평홀에서 개최했다.

 

‘서울시 평생교육의 미래 과제와 전망’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민·관·학 전문가와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해 3시간30분 동안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기조강연을 맡은 권두승 명지전문대 교수는 “우리 사회가 전에 없던 급격한 사회변화를 경험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서울시의 책임지는 평생 공교육 시대를 앞당길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평생학습을 통한 시민 소통과 교류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자본이 축적되도록 ▴지역 혁신기반으로써 학습거점의 확충 ▴시민제안 공모사업의 주제 개편 ▴생애단계별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체계 강화 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발표는 ▴서울시 평생교육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 제고(양병찬 공주대 교수) ▴인생 전환기 시민을 위한 평생교육의 역할(리상섭 동덕여대 교수), ▴워라밸 시대, 일하는 시민의 평생학습 기회 확대(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순으로 의견을 피력했다.

 

양병찬 공주대 교수는 “제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시민이 사회혁신과 지역발전의 주체로 활동하도록 도와야 한다. 서울시와 평생교육진흥원이 컨트롤타워로써 평생교육 정책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고, 산발적인 평생교육 정책과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지역의 기관과 단체를 지원하는 동반 관계를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상섭 동덕여대 교수는 “나열식 학습 기회 제공에서 벗어나 생애단계별 핵심역량모형을 개발하고, 이와 연계해 서울자유시민대학과 모두의학교의 평생학습 프로그램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일과 여가의 균형을 일컫는 ‘워라밸’에 학습까지 고려해야 한다. 학습에 소외된 중소기업 재직자 대상의 ‘유급 학습 휴가권’ 부여 및 업무공백을 막기 위한 대체고용 지원금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일선 경희대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지정토론에는 ▴신민선 전 한국평생교육사협회장 ▴우기동 경희대 교수 ▴홍종희 중소기업중앙회 부장 ▴강혜승 시민 대표 ▴박연직 세계일보 기자 등 각계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했다.

 

신민선 전 한국평생교육사협회장은 양병찬 교수의 발표에 대해 “서울시 평생교육은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대내외 교육 분야 협력 및 조정 기능을 우선 회복해야 하며, 평생교육이 자기 정체성을 사회정책의 통합적 접근의 관점에서 재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기동 경희대 교수는 리상섭 교수의 발표에 대해, “지금은 가히 인류 문명의 일대 전환기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명 전환기에 제도 교육 시스템은 빠른 속도로 붕괴할 가능성이 높고, 평생교육은 이때 어떤 의미를 지니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종희 중소기업중앙회 부장은 박가열 연구위원의 발표에 대해 “서울시 평생교육 대상의 한 중간에 중소기업 노동자 시민이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진정한 평생교육의 가치가 빛을 낸다”면서, 일하는 시민의 평생학습 기회 제공을 위한 노력이 “모든 국민이 행복해지기 위한 헌법적 가치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강혜승 시민대표는 “학교교육을 포함한 확장된 평생교육 개념정립이 필요하다. 21세기 평생교육은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기획하고 학습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 아울러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미래역량 제시와 학습 계획을 구축하여 생애별 평생학습을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영철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거대한 서울을 위대한 학교로 만들며 시민 모두가 스승이자 학생이 되는 도시를 향해 달려왔다. 오늘 포럼에서 나온 각계 전문가와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면 분명 더 나은 정책과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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