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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삶 만족도 낮아 ‘5점 만점에 2.8점’

직장인보다 하루 1.3시간 더 많이 일하는 소상공인, 한달 평균 휴무일은 2.5일

입력 2019년05월29일 20시1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18년 식당을 개업한 이모 씨(38세)는 개업 초에는 비교적 수입이 괜찮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인근 경쟁식당들이 문을 열면서 요즘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하루라도 쉬면 매출이 떨어지고 옆 가계에 손님도 뺏길까 오히려 영업시간을 더 늘려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종일 일에 매달리고 있지만 살림살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네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소상공인 8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소상인들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10.1시간으로 조사됐다. 이는 4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하루 평균 근로시간 보다 더 높은 수치로 소상공인은 일반 직장인(8.8시간)에 비해 하루 평균 1.3시간 더 일하고 있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이 하루 평균 10.3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운송업(10시간), 서비스업(9.1시간), 제조업(8.9시간), 도·소매업(8.7시간) 순이었다. 특히 운송업의 경우 하루 8시간 미만 일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한 명도 없어 눈길을 끌었다.

 

소상공인의 한 달 평균 휴무일은 2.5일로 집계됐다. 한 달 중 적어도 27일 이상을 일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월 2회’ 쉰다는 응답자가 26.5%로 가장 많았으며 월 4회(25.1%), 월 1회(17%)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응답자 중 13%는 ‘휴무일이 없다’고 답해 10명 중 1명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이 14.6%로 가장 많았으며 서비스업(14.3%), 음식점업(13.2%), 운송업(11.1%), 제조업(5.1%) 순이었다. 반면 월 5회 이상 쉰다고 답한 응답자는 제조업(17.7%)이 가장 많았고 음식점업(2.1%)으로 가장 작았다.

 

그렇다면 장시간 노동을 피해갈 수 없는 소상공인의 삶의 만족도는 어떨까? 소상공인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2.8점에 불과했다. 세부 점수로 살펴보면 5점 만점에 ‘3점’이라고 답한 소상공인이 47.1%로 가장 많았으며 2점(24.4%), 4점(16.2%), 1점(8.3%), 5점(4%)의 순으로 소상공인 삶의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한편 사업주를 제외한 고용인력 현황을 살펴본 결과 임금을 지불하는 근로자 없이 ‘가족 종사자로만 운영’하고 있다는 답변이 26.8%로 가장 많았다. 최저임금 및 임대료 상승 등의 여파로 직원을 줄이고 가족만으로 경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상시근로자+임시근로자로 운영(23.4%), 상시근로자로 운영(22.1%), 임시근로자로만 운영(14.1%), 임시근로자+가족종사자로 운영(13.5%)한다는 답변이 있었다.

 

글=김창규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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