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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구직자, 눈 낮춰도 힘든 게 재취업

구직활동 시 걸림돌로 ‘나이에 대한 편견’ 가장 많이 꼽아

입력 2019년05월09일 18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현상에 대비해 정부는 향후 노동시장에서 비중이 커지는 중장년층의 경제활동 참여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에서 중장년 구직자들의 재취업은 여전히 녹록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은 40대 이상 중장년 구직자 5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구직활동 시 가장 큰 걸림돌로 ‘나이에 대한 편견(43.1%)’이 꼽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실시한 조사와 동일한 결과로 다양한 중장년층 고용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 풍토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원하는 분야의 일자리 부족(29.8%)’, ‘경험·경력 부족(13.4%)’, ‘취업 관련 정보 수집의 어려움(11.7%)’, ‘면접 기회 부족(2%)’의 답변도 있었다.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4명은 퇴직 후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상태에 놓여 있었다. ‘3개월 미만’ 구직활동 중이라는 구직자가 31.6%로 가장 많았고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24.3%)’이 뒤를 이었지만 ‘6개월 이상~1년 미만(18%)’, ‘1년 이상~2년 미만(14.3%)’, ‘2년 이상(11.9%)’으로 6개월 이상 장기 구직활동을 하는 중장년층도 상당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중장년층이 재취업하려는 이유로는 ‘생계유지 등 경제적 사정(72.5%)’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자아성취감을 느끼고 싶어서(10.9%)’, ‘사회활동 참여(7.9%)’,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4.3%)’, ‘가족의 권유 또는 압박(2.6%)’, ‘주변, 사회의 시선 때문에(1.8%)’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재취업 시 희망연봉은 평균 3,007만 원으로 나이나 경력에 비해 하향 조정하는 경향을 보였다. ‘2,500만~3,000만 원’이 31.4%로 가장 많았으며 ‘2,000만~2,500만 원(29.1%)’, ‘3,000만~3,500만 원(19.6%)’, ‘3,500만~4,000만 원(7.9%)’, ‘4,000만~4,500만 원(4.7%)’, ‘4,500만~5,000만 원(3.8%)’, ‘5,000만 원 이상(3.6%)’으로 금액이 높아질수록 응답률은 낮아졌다.


 

또한 재취업 시 희망 직종에 대한 질문에 30.6%가 ‘조건만 맞으며 직종은 상관없다’고 답해 재취업이 된다면 기존의 직무나 경력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으로 ‘사무관리직(27.5%)’, ‘서비스직(17.2%)’, ‘생산기술건설직(12.5%)’, ‘영업판매직(7.3%)’, ‘운송배달직(4.9%)’순으로 희망 업무를 밝혔다.

 

한편 구직상황에서의 스트레스 원인을 묻자 42.3%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는 상황’을 1위로 꼽으며 재취업을 하려는 이유와 부합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어 ‘생각보다 길어지는 구직기간(27.5%)’이 2위에 올랐으며 ‘미래가 막막하게 느껴지는 상황(19.2%)’, ‘거듭되는 실패로 떨어지는 자신감(8.3%)’, ‘주위의 부담스러운 시선(2.8%)’이 뒤를 이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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