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치매안심마을 조성의 일환으로 ‘인지건강디자인’ 도입을 위한 주민제안 공론장을 27일 금호2,3가동 주민센터에서 개최했다.
인지건강디자인은 치매환자와 고령어르신 모두가 내가 살던 마을에서 기존에 하던 외부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안전한 보행공간, 쉼터 등을 마련해 이웃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오감촉진 인지건강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인지건강디자인 설치 지역 및 내용 선정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도록 주민제안 공론장을 마련했다. 공모를 통해 제출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1차 심사를 거쳐 최종 3개 지역이 선정됐으며 이를 대상으로 제안자 설명과 투표가 이루어졌다.
이번 주민제안 공론장에는 금호2,3가동 통장협의회, 주민자치회, 기억놀이터 커뮤니티, 일반주민, 민간전문가, 공무원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여 주민제안사업을 공론화하고 내용을 평가하여 수렴했다. 이를 토대로 치매환자 및 가족의 의견 수렴을 위한 심층 인터뷰, 디자인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인지건강디자인 사업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금호2.3가동주민센터 앞 공터에서는 경증 치매환자가 바리스타가 되고, 주문과 서빙을 하는 기억다방이 함께 운영됐다. 기억다방은 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의 준말이다. 주문한 것과는 다른 음료가 나올 수도 있었음에도 주민들은 이해와 배려하며 치매이웃과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졌다.
김경희 보건소장은 “주민공론장을 통해 인지건강디자인과 치매안심마을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와 참여가 높아지고, 지속가능한 민관 협력의 기본 토양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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