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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세대의 보람,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서 찾아보세요

21일까지 서울시 50+포털(www.50plus.or.kr)에서 보람일자리 사업 신청

입력 2019년03월18일 11시0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시가 50+세대 보람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학대‧폭력 등 위기가정에 대한 초기 전화상담을 실시할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 상담원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한다. 지난해 9월 5일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 설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폭력‧학대‧방임 등의 문제로 고통 받는 위기가정을 함께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10개 자치구(성동‧광진‧동대문‧중랑‧도봉‧노원‧서대문‧구로‧금천‧영등포)에 설치, 시범 운영되고 있다. 상담원은 폭력, 학대, 방임 등으로 경찰 112, 117에 신고된 사례 중 정보제공동의를 받은 가정폭력피해자에 대해 이튿날 전화상담을 실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돕는 중요한 소임을 맡는다.

사진은 서울특별시청
 

구청 청사 내부 또는 인근에 별도 공간으로 설치된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는 기존 자치구 별로 운영 중인 통합사례관리사와 경찰서 별로 배치돼 있는 학대예방경찰관(APO), 상담원(보람일자리) 총 4~9명으로 구성되어 한 공간에서 위기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발견·신고 된 위기가정에 대한 초기상담부터 통합적 사례관리, 시설연계와 복지서비스 제공은 물론 사후 지속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전담한다. 112·117을 통해 경찰에 위기가정으로 신고 되면 학대예방경찰관(APO)이 관련 정보를 이튿날 통합지원센터에 공유한다. 상담원은 전화 초기상담을 통해 위기가정의 기본적인 실태를 파악한다.

 

통합사례관리사는 초기상담 정보를 토대로 위기가정으로 판단되면,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문제 진단 및 해결방안을 논의하고(필요 시 학대예방경찰관 동행) 아동보호전문기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전문기관을 연결해주거나 서울시의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연계·지원한다. 더불어 사후 모니터링까지 맡아 위기가정 내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4개월 간 상담원들은 112 신고접수된 3,903건 중 2,981건의 초기 전화상담을 실시했고 이 중 전문기관 의뢰 415건, 지역기관 연결은 360건으로 연계 관리가 이뤄졌다.

 

이처럼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는 민‧관‧경 협업을 통해 기존 전달체계로 찾지 못한 위기사례를 발굴하고, 위기가정에 대한 신속하고 적절한 지원을 이끌었다.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등의 문제는 집안사정으로 치부되어 타인의 발견이나 개입이 어렵고, 순찰 등 경찰의 전통적 수단으로는 범죄 예방에도 한계가 있다.

 

더욱이 피해자와 가해자가 한 공간 내에 살아간다는 점에서 이혼‧영구적 격리가 없는 한 폭력이 재발할 수밖에 없고 폭력의 강도가 커지곤 한다. 해결책도 경제적 문제, 치료, 돌봄 등에 대한 복합적‧전문적 처방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체계적 지원을 위한 인력 충원이 절실하다. 또한, 50+세대(만 50세 이상~67세 이하)의 보람일자리 연계를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재능기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상생 협력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활동한 상담원 중에는 실제 가정폭력 피해 경험을 극복하고 심리상담 자격증을 취득한 뒤 동병상련으로 피해자들을 보듬으며 성실하게 활동한 사례가 있다. 중랑구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에 근무하는 김00(55) 씨는 자신과 같은 처지였던 피해자들을 도울 수 있다는 보람과 자부심으로 출퇴근시간만 2~3시간 걸리는 먼 거리를 마다않고 열심히 활동,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서울50플러스 홈페이지
 

김 씨는 “많은 돈을 버는 일은 아니지만 그보다도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고, 제가 당당하게 일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며 “가해자가 경각심을 갖고 가정을 지키며, 훗날 우리 상담원들이 필요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상담원 신청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50세 이상 67세 이하 시민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서울시 50+포털 누리집(www.50plus.or.kr)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 상담원’ 모집공고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이 1952년 1월 1일~1969년 12월 31일인 사람 중 서울시 거주자이거나 사업장 주소지가 서울시인 사업자등록증 상 대표자도 신청가능하다. 월 근무시간은 57시간 이내이며 근무시간은 자치구와 협의하여 조정할 수 있다.

 

근무기간은 기존센터에 배치될 경우 2019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이며, 올 7월에 확대되는 5개 센터에 배치될 경우 7월부터 12개월까지(6개월) 근무하게 된다. 상담원 신청‧접수는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50+포털 홈페이지(www.50plus.or.kr) ‘50+보람일자리 사업’ 모집공고를 참조하면 된다.

 

선발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거쳐 ‘경청, 공감적 이해’ 등 상담원으로서 직무수행이 가능한 지 여부 등을 판단하여 최종 선정되며, 사회복지기관이나 상담소 등에서 상담이나 사례관리 업무 경력이 있을 경우 선발 시 더욱 유리하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전국 최초의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위기가정에 대한 대응력 강화는 물론 복지사각지대 위기가정 발굴 능력과 맞춤형 문제 해결력이 향상되고 있다”라며 시범사업 성과를 이야기했다. 뒤이어 “올해 5개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오는 2020년까지 25개 전 자치구 시행을 목표로 삼아 더 이상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로 숨죽여 고통을 감내하는 시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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