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17개 시도 만 10세 이상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 결과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발표했다. 국민생활체육참여 실태조사는 국민의 생활체육활동 참여 실태를 파악하고 생활체육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조사이다.
2018년도 생활체육 참여율은 62.2%로 2017년 59.2% 대비 3.0%포인트(p) 증가했다. 특히 2013년도와 대비해 약 16.7%포인트(p)가 증가했는데, 생활체육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비율은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의 확대와 공공체육시설 확충을 통한 접근성 향상으로 국민들이 생활체육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이루어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처음으로,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여성의 비율(62.8%)이 남성(61.6%)을 추월했다. 특히 40대와 50대 여성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전년 대비 각각 7.2%포인트(p), 8.6%포인트(p) 상승해 남성 40~50대 참여율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여성 70대의 생활체육 참여율도 작년보다 7.4%포인트(p)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생활체육 참여율이 증가했는데, 특히 40대(65.7%)와 70세 이상(59.8%)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작년 대비 각각 5.3%포인트(p), 5.2%포인트(p) 증가했다.
성별&연령별 체육활동 참여율 및 참여 빈도
여성 전반의 생활체육 참여율 증가는 여성들의 ‘운동을 통한 건강 증진’에 대한 관심 증대와 생활체육 프로그램 참여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70세 이상의 생활체육 참여율 상승은 생애주기별 생활체육프로그램 지원에 따른 ‘은퇴기 이후 맞춤형 프로그램’의 보급과 일상 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체조, 걷기 등 활동 지원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전체 응답자 중 최근 1년간 한 번 이상 생활체육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88.1%로 전년 대비 1.5%포인트(p) 증가했다. 경험 종목 수로 보면, 1종목을 경험한 응답자가 39.5%, 2종목을 경험한 응답자가 30.5%로 전년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규칙적 생활체육 참여자는 걷기(45.0%), 등산(31.5%), 보디빌딩(15.3%)뿐만 아니라 자전거(12.1%), 축구(10.5%), 당구·포켓볼(9.1%), 수영(10.1%) 등에 참여하는 등, 생활체육 참여 비율이 높아지는 것과 함께 그 종목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공체육시설 확충, 스포츠클럽을 통한 체육활동 프로그램 제공 등의 정책적 성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 생활체육 참여율 및 참여 빈도
주 3회 이상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사람의 비율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증가했다. 또한 전체 연령대에서, 여성의 비율(45.6%)이 남성의 비율(35.7%)을 크게 웃돌았다. 주 3회 이상 생활체육 참여자의 경우, 생활체육 참여 목적은 ‘건강 유지 및 증진’이 46.4%, ‘체중조절 및 체형관리’가 22.0%로 다른 집단(주 1~2회, 한 달 3회 이하)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참여 시간대로 보면 평일 아침·새벽(6~8시) 또는 저녁 시간(18시 이후)의 참여율이 높았다. 참여 형태로 보면, 혼자서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비율이 다른 참여자 집단보다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체육활동에 전혀 참여한 경험이 없는 응답자(11.8%)를 대상으로 해당 원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작년과 대비해 ‘시간 부족’(70%), ‘관심 부족’(41.5%)은 증가했으나, ‘지출 비용 부담’(23.1%), ‘체육활동 정보 부족’(16.9%), ‘동반 참여자 부재’(13.0%) 등의 원인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체육 종목별 경험률(복수응답) - 주요 10순위 종목
비용과 정보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감소하는 현상은 걷기와 같이 비용이 들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체육이 활성화되고, 동반자 없이 혼자서 운동을 즐기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은퇴기 이후 세대, 특히 70세 이상 ‘매일’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비율은 13.6%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으며, 전혀 참여하지 않는 경우 또한 34.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나 생활체육 참여가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은퇴 이후 세대의 생활체육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에 맞춘 정책과 함께,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않는 경우에는 규칙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정책을 개발하는 등 맞춤형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생활체육 참여빈도에 따른 체육활동 참여 정도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고려해,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2019년 60개소, 600억 원)와 근린생활형 국민체육센터(2019년 80개소, 800억 원) 건립, 지역 스포츠클럽 확대(2018년 76개소→2019년 97개소), 생활체육지도자 확대 배치(2018년 2,600명→2019년 2,740명)를 통한 종목별 프로그램 보급, 여성 및 노년층 맞춤형 체육활동 지원과 연령대 특성을 반영한 생활체육 진흥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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