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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한파, 노년층 한랭질환 특히 주의 필요

고령자·어린이 실외활동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써야

입력 2019년02월09일 01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질병관리본부가 갑작스런 한파에 따른 한랭질환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한랭질환자 10명 중 4명은 노년층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랭질환자는 320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11명으로 신고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한랭질환자는 약 40% 감소했으나 사망자는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한랭질환자의 43%, 사망자의 55%는 65세 이상의 노년층으로 확인됐다.


 

한랭질환자 320명 중 78%는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에서 발생했다. 35%는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랭질환 사망자 11명의 사망원인은 모두 저체온증으로 추정된다.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한파 시에는 내복·장갑·목도리·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몸을 보호하는 등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지켜야 한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술을 마시면 잠시 열이 오르는 것 같다가도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이므로 발생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하며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며 “한파에 특히 취약한 독거노인, 인지장애가 있는 노인, 음주자, 노숙인에 대해 개인의 주의와 가족, 이웃,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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