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들을 위한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에 대해 국민 절반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가 ‘국민연금이 주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는 등 투자한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게 관리하는 이른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YTN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비리와 독단 경영을 견제하고, 투명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55.4%로, ‘정부가 기업에 과도하게 개입해 경영 자율권을 침해하므로 반대한다’는 응답(33.3%)보다 22.1%p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8.1%),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86.2%)과 정의당 지지층(87.6%), 지역별로는 광주·전라(75.3%) 지역에서 찬성 여론이 70% 이상으로 압도적이었고, 경기·인천(56.7%)과 서울(55.2%), 대전·충청·세종(53.8%), 부산·울산·경남(46.4%), 30대(68.9%)와 40대(61.6%), 20대(55.9%), 중도층(60.1%), 무당층(41.4%)에서도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대해 찬성이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보수층(62.1%)과 자유한국당 지지층(77.8%)에서는 반대 여론이 60% 이상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대구·경북과 60세 이상,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고, 50대에서는 찬성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019년 1월 29일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6,79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4명이 응답을 완료, 7.4%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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