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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음식 먹다 기도 막히면? 설 연휴 응급상황 대처법

지난해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 신고 43건

입력 2019년01월30일 16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해 5월 치매를 앓고 있던 60세 김모 씨는 떡을 먹다가 목에 걸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어 곧 쓰러지고 말았다. 옆에 있던 보호자가 119신고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사이 도착한 119구급대원은 즉시 하임리히법을 시행했고, 시행 도중 떡이 빠져나와 다행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온 가족이 모이는 설에는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많은 음식이 차려진다. 이때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거나 급하게 삼키다가는 음식물에 의해 기도가 막힐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음식물에 의한 기도 폐쇄로 119에 신고 접수된 환자는 43명에 이르며 이 중 11명이 심정지(호흡정지)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바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발견 즉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음식이 목에 걸리면 우선 기침을 유도해야 한다. 기도가 일부분만 막힌 경우 대부분 기침을 통해 음식물을 제거할 수 있지만, 기도가 완전 폐쇄됐다면 나이에 따라 응급처치가 달라진다.

 

1세 미만의 영아의 경우, 허벅지 위에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놓은 후 손바닥 밑 부분으로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리는 ‘등 압박’과, 가슴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 부위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눌러주는 ‘가슴 압박’을 반복해야 한다.

 

1세 이상의 경우, 성인과 동일하게 하임리히법을 실시하면 되는데,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 올려야 한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기도폐쇄 환자의 경우 신속한 응급처치가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평소 하임리히법 등 기본적인 응급처치 방법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응급처치 방법을 모르더라도 119로 신고하면 구급대의 신속한 출동과 함께 구급 상황관리사로부터 응급처치지도를 받을 수 있으므로 긴급 상황 발생 시 주저 없이 119로 신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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