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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소리 나게 설 명절 ‘과일’ 장보기

들었을 때 묵직한 사과, 맑고 투명한 배, 얼룩 없는 단감 골라야

입력 2019년01월24일 21시1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농촌진흥청은 설을 맞아 한정된 예산으로 좋은 과일을 잘 고르는 합리적인 과일 구매 방법을 제안했다.

 

사과와 배의 생산량이 줄면서 이번 설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8~27% 줄 전망이다. 가격도 평년보다 다소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봄철 어는 피해 발생에 이어 여름철 폭염까지 길어지면서 사과와 배 크기는 작은 편이다. 그러나 9월 이후, 날씨 상황이 좋아 당도가 충분히 오른 데다 색도 잘 들어 평년 수준의 품질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통 중인 과일은 지난해 가을에 수확 후 저온 저장한 것이다. 품질에 큰 차이는 없지만, 종류에 따라 몇 가지만 기억하면 조금 더 나은 과일을 고를 수 있다.

 

사과는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어야= 전체적으로 색이 골고루 잘 들어있어 밝은 빛을 띠어야 좋다. 지나치게 성숙된 과실은 알코올 냄새가 나므로 구입하지 않는다. 배는 겉이 맑고 투명한 노란빛을 띠는 것= 꼭지 반대 부분이 튀어나와 있거나 미세하게 검은 갈라짐이 나타나는 것은 피한다. 또한, 껍질이 울퉁불퉁하거나 쭈글쭈글하지 않고 매끄러운 것을 고른다. 단감은 꼭지와 과실 사이에 틈이 없이 붙어있어야 하며 전체적으로 얼룩이 없고, 만졌을 때 과육이 단단한 것을 고른다.


 

명절이 지나고 남은 사과나 배, 단감을 상온에 보관하면 노화 속도가 빨라져 영양이 빠져나가고 맛도 떨어지므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수분이 80% 이상인 과실류를 건조한 환경에 두면 과육이 말라 품질이 떨어지므로 습도가 유지되는 공간이나 산소가 투과되는 비닐 포장을 해 보관한다. 특히, 사과는 노화 호르몬인 에틸렌 가스를 많이 배출한다. 다른 과일과 함께 보관할 경우 빨리 물러질 수 있으므로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따로 넣어 냉장 보관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과수과장은 “올해 설 과일은 크기는 작지만 품질은 지난해만큼 좋으므로 맛좋은 과일을 똑똑하게 구매해서 가족들과 즐거운 명절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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