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출범과 함께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 양극화 등 3대 위기 극복을 충남도정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각종 대책을 펼쳐 온 양승조 지사가 새해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노인일자리 기업을 택했다.
양 지사는 5일 노인일자리 기업으로 유명한 당진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을 방문했다. 주말을 활용한 이번 현장 방문은 노인기업 운영 현황을 살피고, 노인과의 대화를 통해 날로 심화되고 있는 고령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 2011년 설립한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은 지역 특산물인 매실을 활용해 한과와 장아찌, 장류, 조청 등 전통식품을 생산·판매 중이다. 이 기업 근로자 19명 중 13명이 노인이며, 연 매출액은 2017년 기준 7억6,000만 원이다. 양 지사는 이날 현장 방문에서 기업 현황을 청취한 뒤, 기업 근로자를 비롯한 마을 주민과 대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충남의 고령화율은 지난해 11월 기준 17.5%로, 전국 시·도 중 다섯 번째로 높고, 서천군 등 10개 시·군은 이미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며 “이 같은 인구 구조의 변화는 생산과 분배, 사회적 부양 등 새로운 삶의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충남도는 저출산과 고령화 시대 수많은 과제를 지혜롭게 극복해 나아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노인 고용 기업 육성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 △시니어클럽 설치·운영 △노인돌봄 서비스 및 안전망 확충 △노인보호 전문기관 및 학대 피해 노인 전용 쉼터 운영 △치매 전담형 노인요양시설 확충 △7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연내 시행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또 “정부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과 같은 개인과 지역사회의 협력과 연대 역시 매우 중요하다”며 “어르신들이 스스로 기쁘게 일하시는 백석올미마을 같은 곳이 더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민과의 대화에 이어 양 지사는 백석올미영농협동조합법인 한과공장에서 근로자들과 한과 만들기 봉사활동을 가졌다.
글=김창규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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