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내년도 소망 조사에서 국민들은 서민경제 안정, 실업 해소, 부동산 안정 등 민생·경제 회복과 정치·사법·교육 부문의 개혁 추진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한 해가 저무는 가운데,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문재인 정부에 바란다’ 2019 국민의 소망 조사 결과, 서민경제 안정이 25.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실업 해소(11.0%), 정치개혁(8.3%), 남북 화해(7.2%), 사법개혁(6.8%), 부동산 안정(6.3%), 복지 확대(4.9%), 갑질 해소(4.7%), 기업 보호와 사회안전망 정비(각 4.5%), 이념갈등 해소(4.2%), 남녀갈등 해소(2.9%), 교육개혁(2.8%), 인권 확대(2.3%), 세대갈등 해소(1.5%) 순으로 집계됐다.
사진: 리얼미터
이러한 결과는 내년도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국민들의 소망이 민생·경제 회복(43.2%)에 집중되어 있고, 개혁 추진(17.9%)을 바라는 민심 역시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과 더불어, 사회통합과 재분배 추진(9.4%), 공동체 갈등 해결(8.6%), 남북 화해(7.2%), 사회정의 확립(7.0%) 또한 내년도에 문재인 정부가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주요 소망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갑질 해소가 1위인 정의당 지지층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서민경제 안정을 1위로 꼽았는데, 특히 자영업과 무직, 50대, 호남과 부산·울산·경남, 보수층,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30%에 근접하거나 30% 이상이 서민경제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내년도 소망은 이념성향 간에 다소 달랐는데, 보수층과 중도층은 실업 해소를 2위로 꼽은 반면, 진보층은 사법개혁과 정치개혁을 서민경제 안정 다음으로 많이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35.1%), 부산·울산·경남(29.2%), 대구·경북(27.9%), 경기·인천(27.3%), 서울(21.0%), 대전·세종·충청(16.5%) 등 모든 지역에서 서민경제 안정이 1위로 꼽혔다. 연령별로도 50대(32.0%), 60대 이상(27.5%), 30대(25.9%), 40대(23.9%), 20대(20.6%) 순으로 모든 세대가 내년도 문재인 정부에 서민경제 안정을 가장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도 역시 거의 모든 직업에서 서민경제 안정을 가장 소망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자영업(36.4%)은 모든 지역과 계층을 통틀어 서민경제 안정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무직(31.5%), 사무직(27.0%), 가정주부(25.3%), 노동직(24.5%) 순으로 서민경제 안정이 많이 꼽혔다.
이념성향별로도 모든 이념성향에서 서민경제 안정이 1위로 조사된 가운데,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실업 해소가 2위로 꼽혔고, 진보층은 상당수가 서민경제 안정에 이어 사법개혁과 정치개혁을 선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서민경제 안정이 1위로 나타났는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남북 화해가 2위로 꼽혔고,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은 실업 해소를 두 번째로 많이 꼽았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부동산 안정이 2위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2월 28일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8,26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3명이 응답을 완료, 6.1%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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