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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21년 후 200만명 넘는다

치매 환자 수는 75만 명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많아

입력 2018년12월31일 07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우리나라 노인 10명 가운데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와 평균수명 연장 등으로 2039년에는 치매환자가 200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중앙치매센터는 2016년 6월부터 1년간 전국 60세 이상 5,0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전국 치매역학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2008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나온 보고서다. 이에 따르면 2015년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추정한 올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인구 대비 치매를 앓는 환자 비율)은 10.2%로 나타났다. 노인 치매 유병률이 1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는 9.95%였다.


 

치매 환자 수로는 75만 명이다. 여성이 47만5,000명으로 남성(27만5,000명)보다 월등히 많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60세 인구집단을 대상에 포함한 결과 60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7.2%(77만 명)였다.

 

치매 환자가 100만 명을 넘는 시점은 2024년으로 전망됐다. 4년 전 조사 때와 같다. 2025년에는 노인 치매 환자가 108만 명(10.6%)으로 늘어나고 2039년에는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2040년 218만 명(12.7%)에 이르고 2050년에는 치매 노인이 303만 명(16.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연구에선 65~70세, 70~74세 연령 구간 노인의 치매 유병률이 종전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75세 이상 노인의 유병률은 올라갔다. 85세 이상은 38.4%였다.

 

중앙치매센터는 “우리나라의 치매역학구조가 ‘고발병-고사망’ 단계에서 고발병-저사망‘ 단계를 거쳐 서구 사회처럼 초기 노인인구에서 치매발병률이 낮아지고 초고령 노인인구에서 사망률이 낮아지는 ’저발병-저사망‘ 단계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매 위험은 여성(1.9배)·무학(4.2배)·문맹(읽기 불능 5.9배, 쓰기 불능 10.1배)이거나, 빈곤(4.7배)·배우자 부재(사별 2.7배, 이혼·별거·미혼 4.1배)일수록 높았다.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30% 낮았다. 응답자의 77.7%는 치매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고, 58.0%가 방송을 통해 치매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에 대한 인식도는 100점 만점에 65.9점으로 나타나 지난번 조사 때보다 올랐다.

 

김기웅 중앙치매센터 센터장은 “전국 256개 기초자치단체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해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치매 예방 서비스를 해야 한다”며 “치매를 일정 기간 앓다 보면 문제 행동을 하는 쪽으로 악화되기 마련인데, 이런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지역사회로 돌려보내는 치매전담시설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치매 환자가 낮에 인지 강화 활동을 하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는 주간보호센터가 턱없이 부족한데, 이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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