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은 국내 공공의료체계의 와해를 우려하며 제주도의 영리병원 허가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제주도의 국내 첫 영리병원 허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향후 내국인 진료로 확대될 것이고, 의료 공공성 훼손으로 국내 공공의료체계를 허물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이 51.3%로, ‘외국인 진료에 한정하므로 국내 의료체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의료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으므로 찬성한다’는 응답(35.8%)보다 오차범위(±4.4%) 밖인 15.5%p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한국당 지지층에서만 찬성 여론이 우세했고, 모든 지역과 이념성향, 50대 이하 전 연령층, 한국당 제외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에서는 찬성과 반대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사진: 리얼미터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6.9%)와 대구·경북(55.0%), 경기·인천(54.2%), 부산·울산·경남(47.7%)에서 반대 여론이 다수였고, 대전·세종·충청(48.5%)과 서울(46.5%)에서도 반대가 우세한 양상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63.5%)와 30대(60.1%), 20대(53.7%)에서 반대 여론이 60%를 상회하거나 절반을 넘었고, 50대(45.8%)에서도 반대가 우세한 경향이었다. 한편, 60대 이상(반대 38.7% vs 찬성 40.4%)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54.5%)과 중도층(51.5%), 보수층(51.4%) 모두에서 절반 이상의 다수가 제주도의 영리병원 허가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76.4%)에서 70% 이상이 반대했고, 더불어민주당(57.6%)과 바른미래당(53.1%) 지지층, 무당층(52.0%)에서도 반대 여론이 과반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 지지층(반대 35.5% vs 찬성 47.7%)에서는 찬성이 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12월 12일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7,35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4명이 응답을 완료, 6.9%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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