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은 방광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방광암은 소변과 작접 접촉하는 이행상피세포에서 유래한 이행상피세포암이 90%로 대부분이고, 그 외에도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및 육종 등이 있다. 방광암은 비뇨기계암 중 전립샘암 다음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여자에 비해 남자에서 많이 발생한다.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의하면 2015년 방광염 발생자수는 남자 3,245명, 여자 788명으로 특히 남성암 8위를 차지하고 있다. 방광암은 주로 60세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방광암의 5년 생존율은 77.8%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방광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 직업적/환경적 노출, 식생활, 가족력 등이 제시되고 있다.
흡연은 방광암의 강력한 위험 요인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흡연이 방광암을 유발한다는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인간에 대한 발암 물질로 규정했다. 남자에게 발생하는 방광암의 약 60%와 여성에서 발생하는 방광암의 30% 가량은 흡연에 의한 것이다. 담배를 피우는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방광염에 걸릴 위험은 2∼7배 가량 높아지며, 이는 남자와 여자 모두 비슷하다. 또한 담배를 오해 피울수록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개수가 많을수록 방광암에 걸릴 위험은 더욱 크게 증가한다.
방광암 환자의 종양 재발 역시 담배를 피우는 환자에서 더욱 빈번하게 나타난다. 방광암 환자가 담배를 끊지 않고 지속적으로 흡연하면 암이 재발하거나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며, 만일 금연을 하면 방광염의 진행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어린이 또는 여성에서 방광염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하며, 남이 피우는 연기도 피해야 한다.
방광염 발생에 있어 직업적 요인은 20% 가량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방광암과 관련 있는 직업성 발암 물질은 벤지딘, 2-나프탈아민, 4-아미노바이페닐 등 방향족 아미노 니트로계 화합물로, 고무 제조나 염료를 취급하는 근로자가 이와 같은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 이러한 화학물질에서의 노출이 우려되는 페인트공의 방광암 발생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1.2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벤지딘은 천연상태로는 존재하지 않는 합성 화학물질로서 결정형 고체이며, 적화색 또는 흰색을 띱니다. 벤지딘에 노출되었을 경우 방광암 발생위험은 11배 가량 높아지는데 만약 담배까지 피운다면 벤지딘과 흡연의 상승효과로 방광암 발생 위험은 31배까지 더욱 높아진다.
이밖에 철로 노동자, 트럭운전기사, 버스운전기사와 같이 직업적으로 디젤 매연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방광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방광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을 지켜야 한다.
총 지방 또는 동물성지방 섭취량 증가는 방광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고지방식이는 방광암 발생의 위험을 1.4∼1.7배 증가시키고, 포화지방산 섭취는 2.3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또한 붉은 고기 및 햄, 베이컨, 소시지와 같은 가공 육류의 섭취는 방광암 발생을 1.2∼1.9배 증가시킨다.
조리방법 중 고기를 소금에 절이거나, 바비큐와 같이 숯불에 구운 고기를 많이 섭취하면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2배 가량 증가한다. 따라서 방광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 특히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붉은 고기 및 가공육류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기를 구울 때 탄 부위에서 발암 물질이 생성되므로, 숯불구이보다는 삶거나 볶아서 조리하는 것이 좋다.
방광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방광암 발생 위험은 2배 가량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방광암 가족력이 있으면서 담배까지 피우는 사람은 가족력이 없고, 담배도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방광암 발생 위험이 5배 높다. 따라서 방광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방광암 예방을 위해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더욱 주의한다.
기생충의 일종인 주혈흡층에 감염되면 방광암 발생 위헙이 5배 이상 증가한다. 그러나 이 기생충은 이집트와 아프리카와 같은 일부 지역에 유행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된 사례가 없다. 음주, 비만, 활동량 부족과 방광암의 관계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방광암은 예방 가능하다. 흡연은 방광암의 강력한 위험요인이므로, 방광암 예방을 위해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해야 한다, 작업성 유해물질에 노출되면 방광암 발생위험이 높아지므로 방광암 예방을 위해서는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보건 수칙을 지키도록 한다.
과일과 채소 그리고 차(Tea) 섭취는 방광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방광암 예방을 위해서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차를 충분히 마신다. 탄 음식은 발암 물질이 생성되어 발광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탄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한다,
수분 섭취량과 방광암의 관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으며, 마시는 물의 양보다는 물이나 음료에 포함된 특정 성분이 방광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들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면 체내의 발암 물질 배출을 용이하게 해주므로 방광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글=김성민 기자(sm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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