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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 469조6000억원 확정…올해보다 9.5% 증가

국회 심의과정서 복지 등 4개 분야 줄고 SOC 등 7개 분야 늘어

입력 2018년12월10일 21시1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부의 내년도 예산이 8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469조6,000억 원으로 확정됐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당초 정부안(470조5,000억 원)보다 5조2,000억 원은 감액되고 4조3,000억 원이 증액돼 총 9,000억 원 순감했다. 내년도 정부 총지출은 올해 본예산 기준 총지출(428조8,000억 원)보다는 9.5%(40조7,000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가장 큰 변화는 보건·복지·고용 예산이 정부안보다 1조2,000억 원 줄어든 반면에 SOC 예산이 1조3,000억 원 늘어난 것이다. 구체적으로 12개 분야 가운데 정부안 대비 증감을 보면 보건·복지·고용(162조2,000억 원→161조 원, 1.2%), 교육(70조9,000억 원→70조6,000억 원, 0.3%), 외교·통일(5조1,000억 원→5조1,000억 원, 0.01%), 일반·지방행정(77조9,000억 원→76조6,000억 원, 1.4%) 등 4개 분야는 줄었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18조5,000억 원→19조8,000억 원, 1.2%)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7조1,000억 원→7조2,000억 원, 0.1%), 환경(7조1,000억 원→7조4,000억 원, 0.2%), 연구·개발(R&D·20조4,000억 원→20조5,000억 원, 0.1%), 산업·중소·에너지(18조6,000억 원→18조8,000억 원, 0.1%), 농림·수산·식품(19조9,000억 원→20조 원, 0.1%), 공공질서·안전(20조 원→20조1,000억 원, 0.1%) 등 7개 분야는 증액됐다. 국방(46조7,000억 원)은 정부안과 같다.


 

국회에서의 주요 증액 내용을 보면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산업 예산 중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공장 보급 예산은 정부안보다 767억 원 증가한 3,428억 원으로, 산업집적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안보다 104억 원 늘어난 623억 원으로 정해졌다.

 

위기 지역과 구조조정 업종 지원도 895억 원 늘어난 1,833억 원으로 확정됐다. 기초연구 확대 및 R&D 질적 제고를 위한 기획평가 기능 강화와 규제샌드박스 운영 등 미래대비를 위한 투자 확대 예산도 정부안 대비 443억 원 늘어난 1조235억 원으로 정해졌다.

 

아동수당 지급(2,356억 원), 유아교육비 보육료 지원(713억 원), 노인장기요양보험 보험사업 운영 등 등 어르신 지원(453억 원), 장애인의 이동권 및 문화 향유권 보장 강화 등 장애인 지원(693억 원) 등도 확대됐다. 모든 병영생활관에 공기청정기 보급, 전방부대 전 장병(12만4,000명) 동계점퍼 지급 등 군 복무여건 개선을 위한 예산은 399억 원 늘어난 515억 원이다.

 

자연·사회재난에 대비한 예방 투자도 확대됐다. 소방안전교부세율 인상(담배 개별소비세의 20%→2019.7월 35% →2020년 45%)을 통해 소방직 국가직화 및 소방인력 충원을 뒷받침한다. 수리시설 개보수, 농촌용수개발, 배수개선 등 가뭄·홍수 대비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은 1,097억 원 증액됐고 미세먼지 저감 및 친환경차 수요 대응 등을 위해 전기·수소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 확대를 위한 예산도 1,441억 원 늘어난 6,824억 원이다.

 

고령 이산가족을 위한 화상상봉 추진(3회)과 GP 시범철수를 위한 장비 이전, 시설물철거 및 조경, DMZ 생태평화관광 활성화 등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후속조치 이행 소요 등을 반영한 남북간 평화정착 분위기 조성 관련 예산은 186억 원 증액돼 534억 원으로 확정됐다.

 

한편 내년 총수입은 지방재정분권 추진, 세법개정 등에 따라 정부안(481조3,000억 원) 대비 5조3,000억 원 감소한 476조1,000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 총수입(447조2,000억 원)과 비교하면 6.5%(28조9,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내년 국가채무는 정부안(741조 원) 대비 2,000억 원 감소한 740조8,000억 원으로,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당초 39.4%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채무가 2,000억 원 감소하는 것은 예산 부대 의견에 따른 올해 국채 조기상환(4조 원) 규모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11일 국무회의를 열고 ‘2019년 예산의 공고안 및 배정계획’을 의결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새해 시작 후 바로 예산 집행이 가능하도록 사업계획 수립 등 집행 준비를 철저히 하고, 예산 및 자금 배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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