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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암 ‘췌장암’ 원인·예방은?

5년 생존율, 10.8%에 불과해 다른 암종에 비해 매우 낮은 편

입력 2018년12월03일 09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췌장암이란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를 말한다. 췌장암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췌장관에서 발생하는 췌관선암이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고 하면 췌관선암을 말하는 것이다. 그 외 낭종성암(낭선암), 내분비종양 등이 일부에서 발생할 수 있다.

 

췌장암은 2015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암 중에서 3.0%로 8위를 차지하고 있어 다른 암에 비해 발생빈도는 낮은 편이다. 국가암등록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5년 췌장암은 남자 3,359명, 여자 2,983명에게서 발생했고 70세 이상 노인층에서 발생률이 높다. 췌장암은 조기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쉽게 전이 되어 평균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아 2016년 암 사망원인 5위를 차지한다.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0.8%에 불과해 다른 암종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췌장암의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흡연, 식생활, 비만 가족력 등이 제시되고 있다. 우선 담배를 피우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흡연이 췌장암을 유발한다는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인간에 대한 발암 물질로 규정했다. 실제 췌장암의 3분의 1정도는 흡연에 의한 것이라는 연구들이 있으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1.7배 높다.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췌장암에 걸릴 위험은 더욱 커지는데 하루에 한 갑 이상의 담배를 피울 때 췌장암에 걸릴 위험은 3배 이상으로 커진다. 담배를 끊은 경우, 10년 이상이 지나야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만큼 낮아진다. 따라서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해야 한다.

 

비만하면 췌장암 위험이 증가한다. 세계암연구기금에서는 비만이 췌장암의 확실한 원인의 하나라고 제시하고 있다. 체질량지수(BMI)가 5kg/㎡ 증가할 때마다 췌장암에 걸릴 위험은 12%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하면 정상체중에 비해 췌장암 발생위험이 여자는 37% 가량, 남자는 무려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붉은 고기나 햄, 베이컨, 소시지와 같은 가공육류는 췌장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보고 되고 있다. 세계암연구기금에 따르면, 붉은 고기를 하루 20g씩 섭취하면 췌장암 발생 위험이 11% 증가하며, 따라서 붉은 고기 섭취는 일주일에 300g을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밖에 설탕이나 당이 가미된 단 음식과 탄 음식은 췌장암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식이요인이다. 따라서 췌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육류보다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단 음식과 탄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췌장암 위험이 증가한다. 그리고 췌장암의 증상으로 당뇨병이 나타나기도 한다.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제2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은 1.8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제1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췌장암 발생 위험이 2배로 약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췌장암 환자에서의 당뇨병 유병률인 28∼30%으로, 일반인의 당뇨병 유병률인 7∼9%와 비교해 3배 이상 높다. 따라서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당뇨병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일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만성 췌장염이 있는 경우 췌장암 위험이 증가한다. 만성 췌장염이 있는 경우 췌장암에 걸릴 위험은 췌장염이 없는 경우에 비해 6개 가량 높다. 한편 만성 췌장염의 대부분(70%)은 음주가 원인이 되며, 매우 드물지만 유전성 췌장염의 경우도 췌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만성 췌장염을 예방하고, 나아가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고록 한다.


 

해외 연구에 의하면, 살균제나 제초제와 같은 농약 사용자에 있어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염색약, 유기 염료, 유기 용매, 포름알데히드를 취급하는 작업에 종사하는 경우에도 췌장암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염화탄화수소 용제 종사자에게도 췌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췌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보건 수칙을 지켜야 한다. 유해물질을 노출되는지 말아야 하며, 발암성 물질을 취급하는 근로자는 반드시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유전성 췌장암은 전체 췌장암의 약 3%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췌장암의 일부는 유전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췌장암과 관련된 유전적 요인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많지 않으나, 일부 유전자 변형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췌장암 검진을 권고하지 않으나, 유전성 췌장암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암검진을 할 수 있다.

 

그럼 췌장암은 예방할 수 있나요? 췌장암은 금연, 건강, 체중, 식생활 개선 등 몇 가지 암예방 습관 실천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흡연은 췌장암의 강력한 발암 원인 중 하나이므로,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운 담배 연기도 피한다. 과체중 또는 비만한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식이 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총해 건강체중을 유지한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당뇨병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한 식생활, 꾸준한 운동, 건강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만일 당뇨병이 있는 경우 당뇨 치료 및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키도록 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당뇨병 및 만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한두 잔 음주도 피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잡힌 식사를 한다.

 

글=김성민 기자(sm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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