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6일 서울복지타운 5층 대회의실에서 ‘2018 서울시 어르신정책모니터링단 성과발표회’를 개최한다.
어르신정책모니터링단은 서울시가 가입한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와 관련된 사업의 일환으로, 당사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어르신 정책을 수립하고자 201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급격한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였으며 지난 2013년 6월 국내 최초로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에 회원 가입한 바 있다.
올 6월 26일 진행된 모니터위원 위촉식 및 협약식
2014년 이후 서울시와 서울복지재단,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사업운영 효율성을 도모했다. 더불어 올해는 서울시 내 17개 노인복지관을 비롯, 이화여대 연령통합 고령사회연구소와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고령친화서울의 세대통합방안을 모색했다.
어르신정책모니터 위원은 성비 및 지역분포 등을 고려하여 매년 선발하고 있으며 올해 모니터위원은 평균 연령 72세의 어르신 40인과 평균 연령 21세의 청년 20인, 총 60인으로 구성되었다. 2018년 어르신정책모니터링단은 청년층과 노년층이 함께 정책 모니터링 활동을 하는 과정을 통해 세대 간 관계의 질적 변화를 도모했다.
실제로 모니터링 활동 이후 모니터위원의 세대 간 인식에 통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볼 수 있었으며 세대통합을 바탕으로 한 고령친화도시 조성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어르신정책모니터링단 활동 전‧후 모니터위원들의 세대 간 인식을 비교한 결과, 모니터 활동 이후 노인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어르신 정책 분야별 세부 사업에 대한 현황 조사 및 제안 사항을 검토한 뒤 모니터링 활동 결과를 공유했다. 건강‧여가일자리, 존중과 세대통합, 환경 등에 관한 어르신 정책 중 일상생활에 밀접하고 직접 조사 및 참관이 가능한 사업을 중심으로 조별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하였다. 청년과 어르신으로 구성된 각 조는 모니터링단 활동과 더불어 세대통합교육 및 ‘메모로(MEMORO)’ 프로그램을 통한 기억 인터뷰 등에 참여해 세대 간 이해의 폭을 넓혔다.
이번 성과발표회에서는 조별 모니터링 활동결과를 중심으로 모니터위원이 서울시 어르신 정책 관련 5개 영역(건강한 노후, 활기찬 여가문화, 맞춤형 일자리, 존중과 세대통합, 살기 편한 환경 조성)별로 총 24개의 어르신 정책 제안사항을 발표한다.
활동 결과 공유회
건강한 노후와 관련하여 어르신 무료급식 사업을 살펴본 모니터 위원들은 급식 준비 과정에 직접 참여,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어르신 영양상태 개선을 위해서는 급식의 질과 다양성 확보가 중요함을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치료식 제공에 대한 규정 마련 등 4개의 제안사항을 발표한다.
활기찬 여가문화 조성과 관련한 사업들을 검토한 모니터 위원들은 이용자 설문조사와 관찰, 직접 체험 등의 활동을 진행했으며, 어르신 특화거리 사업 중 중단 사업 재시행과 개방형 경로당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등 7개의 제안사항을 발표한다. 맞춤형 일자리와 관련하여 어르신과 실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면접조사를 실시한 모니터 위원들은 노인복지관 이용자와 비이용자 간의 정보 불균형을 밝혔으며, 일자리 사업 홍보 전담관 신설 등 5개 제안사항을 발표한다.
모니터링 활동
존중과 세대통합에 관한 정보화 교육 사업을 살핀 모니터 위원들은 면접조사와 교육 참관 등을 통해 다양한 이용자 욕구 반영의 필요성을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강의 확대 등 5개의 제안사항을 발표한다. 살기 편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인보호구역을 검토한 모니터 위원들은 차량과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시간대 별로 해당 구역을 관찰하면서 노인보호구역의 필요성을 체감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노인보호구역 교육 및 홍보 등 3개의 제안사항에 대해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영흠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2018년 어르신정책모니터링단은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 서울시 어르신 정책 개선을 위해 직접 참여하는 뜻깊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고령친화서울 구축을 위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의견을 나누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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