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14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국가유공자 구술 자서전 발간 기념회를 개최한다.
이번 발간사업은 국민연금공단과 신중년 세대로 구성된 사회적경제조직(꿈세생애설계협동조합)이 공동 기획하고 단국대 등 대학생이 참여했으며, 서울지방보훈청이 협업해 실시했다. 2017년 설립된 꿈세생애설계협동조합은 은퇴자들을 위해 5060세대가 설립한 협동조합으로, 생애설계 교육·컨설팅서비스 제공 및 지역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한다.
자서전 발간은 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진행한 신중년 특화교육 ‘작가탄생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되었다. 작가탄생 프로젝트는 노후준비 방법을 모색하는 5060세대가 자신의 삶이나 관심사에 대해 책을 쓰는 교육과정이다. 이 과정에 참여한 꿈세생애설계협동조합 구성원들이 작가가 된 경험을 사회적으로 의미있게 나누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고 공단이 이에 응했다.
공단과 협동조합이 함께 선택한 주인공은 국가유공자였다. 국가에 헌신한 분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그분들의 자서전을 제작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유공자들이 고령과 병환으로 직접 글을 쓰기 힘든 것을 고려하여 구술한 내용을 참여자들이 기록하는 방식으로 기획했다. 여기에 사회공헌활동에 관심 있는 대학생도 참여시켰다.
이번 자서전 사업에 참여한 국가유공자는 6명으로 애국지사 임우철, 이영수, 참전유공자 김병갑, 임기현, 무공수훈자 심문원, 전상군경자 이한우이다. 서울지방보훈청이 이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공단 직원, 신중년, 대학생이 각 한 팀을 이루어 국가유공자를 인터뷰했다. 이후 2개월의 원고 편집 과정을 거쳐 총 6권의 자서전을 완성했다.
이번 사업을 함께 기획한 꿈세생애설계협동조합 조기훈 대표이사는 “작가탄생 프로젝트를 통해 글쓰기의 기쁨을 느꼈다”며 “그 보람을 국가유공자 분들과 나눌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했다.
대학생 문현준 씨는 “국가에 헌신한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듣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며 “부모님 세대와 함께해 더욱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연금공단 나영희 복지이사는 “신중년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통해 이처럼 의미있는 성과가 나온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며 “앞으로도 공단의 신중년 서비스를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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