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3일 “제주가 추진하는 고령친화도시의 비전은 사람 중심 제주노인 복지공동체 구현”이라며 “사람 중심, 상호 존중, 수눌음 공동체, 행복을 핵심 가치로 두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제주형 고령친화도시 조성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제27회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가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 간 부산광역시 웨스턴조선호텔 일원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 고령 사회 대응 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주는 국내 최초로 지난 2017년 7월 27일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회원도시로 가입했다”며 ▲어르신 행복택시 ▲1경로당 1강사 양성 프로그램 ▲노인인구 10% 일자리 창출 ▲독거노인 에너지 드림사업 등 제주의 고령친화도시 조성 사례들을 설명했다.
원 지사는 “제주지역 만 70세 이상 어르신 4만6,189분께 교통복지카드를 발급해 시내외 버스를 무료로 이용하고 있으며, 읍면지역 만 70세 이상 어르신께 하루 최대 7,000원, 연 24회 지원하는 어르신 행복택시도 운영하고 있다”면서 “대중교통 취약지역 거주 어르신의 교통 이용 불편을 해소함으로써 보편적 교통 복지를 실현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 경로당 자원봉사 프로그램 운영으로 재능을 가진 어르신들에게 사회 공헌 기회를 제공하고 ‘재능기부 강사’로 위촉하고 있다”며 1경로당 1강사 양성 및 평생교육 강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지난 2014년 61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8명을 양성했으며, 현재 58명의 어르신이 103개 경로당에서 활동 중인 상황도 전했다.
더불어 “어르신 일자리 9만4,000개를 목표로 어르신 10명당 1명의 일자리로 창출 중”이라 피력하며, “환경정비, 주차 질서 지도와 같은 ‘공공형 일자리’와 경력을 갖춘 어르신을 위한 ‘전문 서비스형 일자리’로 나눠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노인취업교육센터도 운영중”이라 설명했다.
또한 “기후변화에 취약한 독거노인 2,500여 명에 냉·난방지원을 통해 혹한 혹서기 노인보호체계도 구축하고 있다”며 독거노인 에너지 바우처 카드 발급 내용도 공유했다.
13∼14일 양일간 이어진 이번 지사회의에서는 양국의 ‘초고령 사회 대응 시책’을 주제로 이에 대한 집중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회의를 통해 초고령 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일 지자체별 구체적인 사례들이 소개됐으며, 제주에서는 고령친화 도시로서의 제주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제주, 부산, 전남, 경남 4개 시도가 참석하고 일본에서는 일본의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야마구치 4개현의 지사 및 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올해로 제27회를 맞는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에서는 초고령 사회 대응 시책과 관련해 공동 교류사업 추진 내용의 공동 성명문도 채택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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