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특수 의료용식품 시장에 대한 2018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특수 의료용식품의 생산액은 2017년 631억 원으로 2013년 대비 47.4% 증가해 연평균 10.2%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환자용 식품 592억 원, 영·유아용 특수조제식품 34억 원, 선천성대사질환자용 식품이 5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식품이 특수 의료용식품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환자식 시장 규모는 주 소비층인 고령인구 수, 주요 질환자 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최근의 증가세는 이들 고령인구 및 주요 질환자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고령인구 및 주요 질환 환자수 추이
환자식의 세부 품목별 출하액을 보면 2017년 기준으로 환자용 균형영양식이 425억 원(71.1%), 당뇨환자용 식품 100억 원(16.8%), 열량 및 영양공급용 의료용도식품이 47억 원(7.9%)으로, 3개 품목이 전체 환자식의 95.8%를 차지하고 있다.
환자식은 병원에서 약 70%(일반병원 30%, 요양병원 40%), 인터넷이나 약국 등에서 약 30%가 유통되는 것으로 보인다. 용도특성을 보면, 경관용 제품이 70~80%를 차지하고, 경구용 제품이 20~30%로 추정된다. 병원에서는 중증 환자들의 영양분 섭취를 위해 ‘경관용’의 유통 비중이 높으며, 퇴원 후에는 약국이나 인터넷에서 건강관리를 위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경구용’ 제품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 수 추이
환자식의 수출입 실적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내수시장에 의존하는 구조로 평가된다. 2017년 글로벌 리서치 그룹인 ‘그랜드 뷰 리서치’사의 분석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세계 의료용식품의 시장 규모는 약 123억 달러이며, 2022년 210억7,000만 달러로 연평균 6.9%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농식품부는 (사)대한영양사협회와 함께 고령자·질환자의 삶의질 개선과 건강증진을 위해 특수 의료용 식품의 현황 및 나아갈 방향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여 특수의료용 식품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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